사이버작가

이슈토론
물고기 우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배너_03
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1,352

[제18회]


BY owl5304 2001-01-15

넘어지면 다시일어나고
또 넘어지면 금새 다시일어나고..
엉덩이에 뭍은 눈을 툭툭 털어가며 억척스레 보드를 타는 미진씨.

아이들 주위를 뱅글뱅글돌며 여유를 부리는 재호.
리프트에앉아 이들을 바라보는 수민의 시선은 풍요롭기만하다.
수민은 큰 목소리로 유진과 유성이를 부른다.

모두들 수민에게 손을 흔들어 보인다.
재호가 수민을 바라본다.
수민의 눈동자도 재호를 ?는다.

알아요 난..
수민씨가 무슨말을 할려는지.
좋은여자 같으니 잘해보라는말.그말 할려구 그러죠..

그래.재호야.
내가 네게 느꼈던 풋풋함과 열정들.
너도 그애에게서 그걸 느껴봐.그러면 아마도 그애가 사랑스러워질껄..
내속에 남아있는 너의 모든마음 기억할께.

그리고 건드리지않고 고스란히 담아둘께.
생각날때마다 꺼내볼수있도록 때론 투명한 유리병에 담아둘께.

혹 연락이 드물어도
니가 날 떠난다고는 생각하지 않을께.

너는 개들을 돌보며
나는 아이들을 가르치며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하며 살고 있다고..
그렇게 믿으며 살아갈께..끝.


프롤로그

언젠가 내가 차지하고 있던 자리를 그녀에게
내주어야 겠다는 결정을 봤어.
그녀는 아무것도 모르니까..그냥 니 가슴에 들어가
앉아 버리믄 되는거구.
넌 이제 그녀의 자리가 된거야
그녀가 편안히 앉아 기댈수있도록 노력해줘..
안녕.재호야.

당신과 내가 함께 빠져 있던 사랑이라는 감성의늪..
수민씨.
그것봐요.
허우적거리지 않아도 우린 늪에서 빠져나왔거든요.

늘 따뜻하게 내몸을 죄어오던 그 느낌..
아마
오랜동안
잊지못할 겁니다.

동안 모쪼록 읽어주신 님들께 감사들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