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호에게 여자친구가 생겼다는 사실을안건 그후로
두달후 쯤이었다.
블루문에 있다고 재호에게서 전화가왔다.
"제리 잘 크죠?..하늬가 안부전하래요.
술기운이 조금 느껴지는 재호.
"수민씨는 마시지말구 잠깐만 술동무좀 해줘요.
금방 끝나니까..
스트레이트로 마시고 있나부다.재호는 칵테일을 좋아하지 않지..
"여기 마티니 한잔요.그래도 술동무 할려면 잔은 있어야지?..
바턴데가 구면이죠 하는듯 수민에게 눈웃음을 건넨다.
"혀만 담글께.됐지?..
"수민씨하구 듣구싶은 노래가 있어요.아까전에 부탁해 놓았으니까..
재호는 혼자서 던힐 반병쯤을 비웠다.
"you.don.t.know.what.love.is..사랑에 관한 짧은 기억..
재호가 같이 듣고 싶다던 노래가 재즈바 안을 휘감아 돌았다.
재호는 굳이 무엇을 기억해내고 싶은걸까..
"수민씨하고는 추억이 많아서 아마 삼년정도는 추억에 묻혀서도
너끈히 버틸수있을것 같아요.그것두 우리들 사랑에관한
짧은 기억들 이니까..
재호는 좀 우울해보였다.웃고는 있지만 어쩐지 흐릿한 눈빛의 재호는
가라앉아보였다.
"무슨일 있는거야?..너 기분이 많이 다운되어 보이는데..
재호는 대답대신 담배를 한가치 입에 물었다.
"나 여자친구 생겼어요 친구후밴데 나랑 엮어줄려고 고의적으로
친구녀석이 수작을 부렸더군요.술자리에 데리구 나와선
"니네 친구해라 하더군요.
첨엔 미친놈 하고 웃었는데 그후배 아가씬 내가 맘에 든다나요..
"그래?잘됐다.자주 만나보지 그랬어?..
수민은 조금 놀라긴 했지만 진심으로 재호의 여자친구에 대해서
관심을 가져 주었다.
"어떤 여잔데?
"아직은 잘 몰라요.친구녀석 극성으로 만나긴 했는데
에의바르고 성격이 적극적인것 같기두하구..
"그래두 싫진않았나부다.니성격에 싫음 뒤도 안보잖아..
너 외아들 인거 그런데서 티가 팍팍나잖아.
잘됐네..좋은여자 같은데 자주만나서 사귀어봐.
"그렇게 좋아요?나보다도 수민씨가 더 좋아하네.
마치 장가못간 동생 등떠밀듯 하네요 지금?..
"니가 여자친구라고 소개했잖아 .그럼 많이 허락한사이 아니니?둘이?
"음..허락한사이라..
재호는 잔을 비운다.
"재호야.사람사인 자꾸만나봐야 그 깊이를 알수있는거야
니가 갑작스레 여자친구 생겼다고해서 좀 놀라긴 했지만
뭐 어떠니.. 너도 재호씨 라고 불러주는 친구생겨좋고..
"그런데 말이지요 수민씨..중요한건
나.그애에게 마음이 가질않아요.싫진않은데
나누어줄 마음이 내게 없나봐요 지금은.
"그러지마 재호야.너 사람에 대한 호기심 벌써 잃어버린거야?
나 처음 봤을때 발가락 사이가 넓어서 무좀은 안걸리겠네요 한것
그 엉뚱한 기질 때문에 널 쳐다보았든 건데...
"알잖아요 내마음 온통 수민씨에게 다 가 있는거.
"흠..알고는있는데 조금만 회수해가라 너.
조금만회수해서 그친구에게 같다줘봐.그럼 또 가져갈껄..
조금내어주다보면 더주고싶은게 사람의 애정인것같아.
싫지않음 그렇게해봐.
"싫어요.수민씨에게 가있는 내마음 그냥 놔둬요.건드리지말고..
모르죠.어쩌면 그애의 기질이 그애를 처다보게 할런지도..
이런..아이러니라니..
재호야.넌 뭐랄까
좀 특별하다고나 할까.넌 내겐 좀 특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