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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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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해...그거 알고있어..?


BY jerry 2000-10-26

그렇게 ...그와 몇번의 통화가 아루어졌다.
그는 부산에서 근무했기 때문에 얼굴을 볼기회는 없었다.
그저 전화로 안부만 묻는 정도로 반년을 보냈다.
가을이가고 겨울이가고 새해가 되었다.
신년 연휴기간에 일을 핑계아닌 핑계삼아 회사에 나오게 되었다.
마침그가 서울에 계신 아버지뵈러 올라오게 되었다.
우린서로 만나기로하고 시간을 정했다.
기다리는 시간동안...그를 ㅏ만나며 이렇게 설레여보긴 정말 난생 첨이었다.
그가 약속장소로 다가오는게 보였다.
별반 달라질게 없는 모습...좀전의 셀렘이 무색하게 우린 어제만났다 헤어진 사람처럼 이야기를 나누었다.
시간이 별로없었다.
너무 오랜만에 만나니 자꾸 겉도는 이야기만했다.
벌이가 어떠냐....주식은 어떠냐...아이는..?.사귀는 사람은 있느냐...등등..
그렇게 쓸데없는 수다만 떨다가 헤어지게 되었다.
"잘가 또 연락하구.."
" 응...너 좀 마른거 같다 잘먹구 예전처럼 통통해 져.."
내 모습에 대해서 첨으로 이야기를 했다.
그렇게 정류장에서 헤어지고 난 먼저 버스에 올랐다.
그를 뒤로하고 오는 길에 왜이리 가슴이 횅하니..뚤린것 같을 걸까.... 뭔가 해야할 말들이 있었는거 같았는데 정작 그말이 뭔지 생각이 나지 않는다.
집에 다다를 즘 그에게 전화했다.
"나야..나..솔직히 너만나서 할말많았는데 영 헛소리만 한거 같아.."
" 그래..나 너한테 이런애기 해도되는지 모르겠다"
"뭔데..?"
" 사랑해....."
".........."
" 이제와 이런애기 하면 니가 웃을지 모르지만 ..사랑해..어쩔수 없어.."
" 그런..애기 우리 담에 하자..."
" 부담스럽니? "
" 하여간...그런애기....몰라..하지마...미안해.."
그렇게 애기하다 전화를 끊었다.
막힌 속이 뚫리는 느낌....매가 이걸 원했었던가....이율배반적 성격,,,내 자신이 우스워졌다.
한번 봇믈이 터진 그는 본격적으로 감정을 표시하기시작했다.
때론 진지하게..때론 장난처럼....
"야..언제까지 기다리면 올건데..나한테."
" 너 자꾸 나 놀릴래?"
" 어..이거 장난인거 어떻게 알았지?"
" 너 주우~~~거"
"미안미안...근데 언제쯤 오는거야..? *^^*"
늘 이런식....그가 날 놀린다고 치부하기로 했다.
하지만 그런 그가 밉지 않았다.
글을 잘썼던그는 종종 날 감동시킬만큼 절절한 내용의 글을 보내기도 하였다.
내가 자신을 버리고 다른이에게 갔을때 느낌..그 패배감..절망감...다시 날 대했을때의 반가움...나에대한 사랑의 확인....
혼란스럽다....
남편과도 사이가 좋지않았다.
사실 첨부터 좋지 않았다.
하지만 그에게 그런거 내비칠만큼 난 비참해지기 싫었다.
적어도 행복한 가정을 누리고 있는 것처럼...각혹 행복한 푸념이나 늘어놓는 그런 푼수 아줌마처럼 행동했다.
자주는 아니지만 연락을 할때면 항상 물었다.
언제까지 기다리면 되냐고 사랑한다고....
나도 어쩔수 없는 속물이었다..그런 말에 솔깃해서 남편에게 소홀히 하고있는 내자신을 보게되었다. 이런..바보...
소유욕강한 남편은 절대로 이혼은 안된다고 못박았다.
죽으면 죽었지...다른 놈품에 안겨 사는꼴 절대 못본다고...
그래..난 이사람 손에서 벗어날수 없다는거 누구보다 잘안다.
내 목숨보다 귀한 아기까지....
그래!
그를 정리하는거야.
사실 머 대단한 관계는 아니었잖아?
지가 그런다구 머가 달라지겠어?
예전에 차였던 여자한테 다시 관심을 끄는 느낌이 괜찮았는지도 모르지...아님 그걸 즐기고 있는지도 몰라....

그렇게 혼자 이생각 저생각하며 그를 의심하기까지에 이르렀다.
그래 녀석이랑 연락않하면 되지.
녀석은 어차피 부산에 떨어져 있잖아...
그렇게 맘을 먹기로 하고 그에게 연락을 뜸하게 하게되었다.

그러던 어느날...
그에게 한줄의 멜이왔다.
" 나 서울 본사 발령났다. 올라간다...10년간의 이별..10년간의 그리움이었어...."
가슴이 철렁 내려않았다.
그가 온다.
이제 서울하늘에서 같이 지내는구나.
보구 싶으면 달려가 볼수 있는 거리에 ...그가 ..거기있다...

-계속- " 사라져 버려....내앞에서 사라져버려..아님 ..결혼을 하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