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와 남 제 12화 bedroom 이야기
신혼과 요즘
-나-
쟈갸~ 하루죙일 힘들었쥐?
(니가 집에 오면 내 얼굴 함 쳐다보기나 하나? )
얼굴이 이게 모야? 맛사지 해주까?
(아들 얼굴만 보구...)
자! 누워봐!
(흥! 잡힌 고기는 미끼를 안준다 이거쥐?)
이거.....비싼 맛사지 크림인깐....
(신혼때 발라준 마사지 크림이 아깝따!)
나중에....쟈기가 새걸루 사조? 알찌?
(내가 마사지를 몬한다. 하도 해돌라캐서...
마시지 크림도 엄찌만)
일루와~ 웅? 착하쥐~
(니가 함이라도 마사지 크림, 사주고 해달라카마,
말도 안한다.)
얼굴도 우째 이래 듬직해?
(얼굴이나 작나? )
우와~ 쟈가~ 이 피지 덩어리 좀봐! 크지? 크지?
(그 얼굴에 맛사지 해 봤자 아이가?)
일케 얼굴 맛사지 해주는 신부있음........
(시커멓고 쭈글쭈글하고...)
나와보라 구래~ 힛~
(내 얼굴에 맛사지 할 시간도 엄따! )
쟈갸~ 나.......이뽀?
(주룽주룽 달린 새끼들땜시...)
야아아아~~~ 쟈기 얼굴, 실크야 실크!!!
(으으으윽~~~ 이 얼굴에 자글자글한 잔주름 보아!)
만져봐! 그치? 그치?
(내가 누구 땜에 이리 늙었노? 으흐흐흑...)
맛사지 한번에 울 신랑 인물이 훠언~ 해졌네?
(길표라도 좋으이, 화장품이라고 좀 사줘보소! )
이불? 에이~ 내가 집에서 뭐 하는 일이 있다구...
(이불? 꼭 내가 깔아야 하능교? )
내가 깔꼬야!
(아무나 깔믄 어때서?)
쟈기~ 있지? 베개커버랑, 요랑, 이불이랑...
(까는 사람, 개는 사람 따로 있나?)
오늘 낮에 백화점가서 이뻐서 삿따? 40% 세일하길래...
(깔고 자던 이불이나, 요를 새로 사러갈 시간이 엄따. 내가...)
어때? 이삐지? 이삐지?
(이러면 어떠허리. 저러면 어떠허리. 찐내만 안나믄 되지.)
쟈기도 맘에 들어할 줄 알아쪄!!!
(요새 유행이 우예 흘러가는지 신경끈지 오래여.)
요건 쟈기 베개도 되구 내 베개도 되구!
(두통베개? 흥!!! 맨날 지만 끼고 자구...)
히힛~ 두통 베개니깐...........
(맨날 그거 다리새 끼고 잔다. 잉간이...)
이불도 하나, 요도 하나, 베개도 하나!
(마누라보담 그 두통베개가 더 좋재?)
우리는 하나! *^^*
(우리는 둘! -.-+)
자! 누워!
(어? 눕는가 싶디, 온제 잠들었노?)
내가........쟈기............
(빠르기도...등만 댔다하믄 자능구마이~)
맛사지해주께! 전신맛사지!
(이그이그...팔이야! 다리야! 허리야! 좀 주물러주면 어때?)
아이~ 손은 가만히...좀 가만히 있어엉~
(보자~~ 잉간이 내 옆에 안온지가 얼마냐?)
맛사지가 안되자너...
(가까이 오라믄 안오구, 안왔으면 하믄 오구...)
아이참~ 맛사지 끝내공~
(나삔 넘!!! )
손이 미끌미끌하자너...
(것두 하나 딱딱!!! 못 맞치냐? 또 퇴끼냐? 니가? 폴짝폴짝!!!)
걍 자믄 안돼까?
(달력에 빨간 동그라미가 몇개여? 하나여? 둘이여?)
어젯밤에도 베드씬 찍었는데...
(대머리 아찌랑 사는 아짐은 날마다 밤마다 광란의 도가니구...)
나...피곤하단 말야~
(누구는 맨날 밤에 바늘로 허벅지 찌르구...)
흡!
화끈화끈!!! 엎치락뒤치락!!! 화끈화끈!!! 화르르!!!호르르!!!
.
.
.
쌔근쌔근.........
(드러렁드러렁...푸푸...음냐음냐...뿌드득뿌드득...)
오머오머! 추워! 이불이? 이잉?
(내 일찌감치 내 이불따로 덥고 자는 건데...)
쟈기 혼자서 돌돌 감고 자는 고야?
(괜히 새벽마다 혼자 벌벌 떨었잖아!!!)
이 소린? 쟈기, 이빨가는 고야?
(잉간이? 시끄러버 ?떠楣?)
아이~ 불쌍한 울 쟈기~
(잠도 몬자구로...)
이빨이 다 상할텐데...
(무신 억하심정이 있어서 저래 북북 이를 갈아제끼노?)
이럴 어째?
(무시라!! 누구여? 누구? 혹시...나?)
이빨가는 사람에게 뭘해줘야좋지?
(잉간의 이빨을 다 뽑아뿌등가 해야쥐. 씨끄러버!!!)
음...낼 옴마한테 물어봐야쥐~
(잉간아!!! 잠 좀 자자!!! 잠 좀...)
낮에 올마나 힘들었으면...
(이빨에 수건을 물리까?)
잘 때 코골면 낮에 운전할 때 지장많다는데...
(코까지 골아야?)
배암이라도 잡으러 가건, 해구신이라도 구해 믹이야겠네?
(흐미~~~ 잉간이 자면서 할 수 있는 건, 다 하네 그랴?)
우선 머리라도 돌려놔야쥐~
(뿌직~ 헤드락 함, 걸고...)
울 쟈기 자는 모습도 이삐쥐~
(그래도 코를? 함 더...빠지직~~~ )
자~ 살짜기~~~
(흠...이제야 조용히 잠을 청할 수 있겠군!)
머...리...를...돌...리...는...고...야...
(또? 다시 함, 재도전! )
에구에구...무거!!!
(초강력 울투라 헤드?昰甄?!! 빠쥐쥐쥑!!!!! )
엿차! 됐다. 휴~ 이제야 잠잠해졌쥐?
(뚜둑~ 헉! 뿌라졌나? )
음......나두 자야쥐~ 쪼오오오옥~~~ 잘쟈~ 쟈기!!!
(낼 정형외과 델꼬 가야겠군! )
낼봐용~~~ ^^;;;;;;;;;
(목에 깁스한 잉간이라? 흠...볼만 허겠꾼!!! )
-남편-
왜 장가를 이제서야 갔는지....진작 갈껄...
(집에 드가기 싫다.)
하루하루 살 맛 난다.
(주부습진이 모야?)
퇴근해서 집에 드가면,
(명색이 사나이 대장부가?)
아내가 꽃단장하고 미소띤 얼굴로 밥상차려놓고 기둘리지,
(남들 볼까 부끄럽다.)
발 씻어주지,
(발? 주부습진에 바를 약 하나 안사준다.)
얼굴 맛사지에다
(나삔 마눌!!!
쭈구렁 바가지 얼굴에 온갖 것 쳐바르고 난리다. )
전신 맛사지해 주지.
(아~~~ 옌날이여~~~)
이불 깔아주지, 이불 개주지.
(요샌 맨날 내가 이불깔고, 이불갠다.)
깨물어주도록 이뻐서,
(징그럽도록 쭈글쭈글하고, 엠보씽-올록뽈록-이다. 쌀자루!)
또 갈비뼈가 뿌싸지도록 안았다.
(멀찌감치 떨어져서 잔 지가 오래다.)
어젯밤에 안았지만...
(마눌을 온제 안았디라?)
그것이 그렇잖은가? 크하하하하하핫!!!!!!
(요새는 나이가 나이니 만큼, 하고 나면 며칠간 코에 단내난다.)
하면 할수록 하고 싶은거...........
(마눌이 더 밝힌다.)
게다가 백화점에서 샀다는 새 이불 ?V을 보니 야시시한 것이 맘이 동했다.
(무섭다. 밤이...마눌이 아니라 호랭이다!)
여자 몸이란게 그렇다.
(애 둘 낳더니, 몸매랄 것도 없이 쭈구렁 할매가 다 되었다.)
만지면 만질수록 신기하다.
(여기볼록, 저기볼록, 삼겹살 덩어리!)
우째 그리 보드랍다냐?
(이거이 모두 나으 피와 땀이 아니더냐?)
울 남자들은 뼈도 억쎄고, 우락부락한데,
(나는 피골이 상접헌데...)
이건 모........여길 만져도 뭉클, 저기 만져도 뭉클.......
(꺼이꺼이...어무이~~~)
실크가 따로 없다니깐.........
(실크는 무신? 가죽이 되었다. 것도 쇠가죽!)
아~~~ 장개 안가고 우째 그 많고 많은 밤들을 보냈을꼬?
(아~~~ 누누히 강조하지만, 쏠로들이여!!!)
장개 못 간 노총각들아!!!
(지발 장개 가지 말고 즐기며 살랑게...)
너그가 이 맛을 아느냐? 크하하하하핫!!!
(코꿰어 사는 이 ?뗌?맛을 너그가 아느냐? 크흐흐흐흑...)
난 밤마다 홍콩간닷!!!!!! 너그들은? 캬하하핫!!!
(난 밤마다 피로에 절어 잠자리에 든닷!!! )
발바닥 맛사지를 받으면 난 뿅~ 간다.
(나에게 쉴 수 있는 시간과 공간을 달라! 달라! 달라!!!)
기분이 넘 좋아서...
(달랑께롱!!! 크흐흐흑.....)
화끈화끈한 밤을 보내고, 곯아떨어졌다.
(뜨끈뜨끈한 방이면 어디건 좋타!!! )
자다가 누가 나의 머리를 건드리는 것 같았다.
(켁켁!!! 자는데, 누가 나의 코를 비튼다. )
워낙 골로 빠지다 보니,
(어두움 속에서도 시퍼런 마눌의 도끼눈이 번떡거린다.)
잠시 몽롱하다가 다시 잠의 늪으로 빠졌다.
(에구...코야!!! 코뼈 다 내려앉겠다.)
아침 상을 받으니,
(이빨이 울루리+얼러리하다. )
음하하하하핫!!!
(아침을 먹으려고 밥을 씹으니, 온통 입안가득 돌이다.)
상다리가 휘어질듯 하다.
(이빨간다고 마눌이 입안 가득 모래를?)
아침밥이 무에그리 많이 먹힐까마는,
(켁켁~ 콜록콜록~목이? 으윽~~~~~~~~~ )
아내의 성의가 가상하야 억지로라도 먹었다.
(이 나삔 물통! 오랑우탕! 마귀할매!!!)
낮에까지 소화가 되지 않아 점심은 칼국수로 대충 떼웠다.
(니 일찍 보내고 새 쟝개 가야쥐...두고보잣!!! )
저녁에 퇴근해서 돌아오니,
(의무방어전 안해 줬다고)
구수한 냄새가 집안에 진동을 한다.
(저녁 밥상을 받아보니, )
육개장을 끓였나 부다.
(달랑 간장 한종지에, 밥한그릇!)
배도 고프고 해서 정신없이 먹고 나서 물었다.
(음하하하하핫!!! 겁나냐? 지렁이도 밟으마 꿈틀하능거 모리나?)
"보신탕?"
(밥상 뒤비뿌고, 휘파람불며 집을 나왔다.)
욱~ 난.......보신탕의 '보'짜만 들어도 멀미나는 사람인데....
(보신탕집가서, 수육이랑, 보신탕 실컷 묵고, 사무실 숙직실에서 잤다.
근데, 날은 춥고, 주머니는 먼지만 날리고, 얇은 잠바바람이라서...집엔 드가야 겄는디...우야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