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글을 끝까지 읽어주신 분들께, 이제 감사하다고 인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일일이 응답글에 대답하지 못한 것은, 이 공간이 저만의 것이 아니기 때문이었습니다. 제 팬방까지 오셔서 격려와 질책을 아끼지 않으신 여러분들께도 감사하다고 말씀 드리고 싶어요.
부족한 글이지만 사랑하고 아껴 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마도 영인이는 이제 행복할껍니다.
우리가 생각하듯이 그 생이 불행하다고 할 수는 없지 않을까요..
한때,
아주 어린 시절에 한 남자를 사랑했었지요.
그 때 전 그런 생각을 했더랬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의 아이를 혼자 나아서 기른다면, 그렇다면 내 인
생은 어떻게 달라질까하고요,,
주위의 모든 따가운 시선들과 사회의 차디찬 냉대 같은 것들,살
아가기 위한 금전적인 문제들, 사랑하는 가족들의 실망,,
물론 저는 아무 일도 벌이지 않았지요..
그럴만큼 용기도 없었고, 그럴만큼, 사랑했다고 생각지도 않았으
니까요. 언젠가 그런 소설을 꼭 한번 쓰고 싶다고 마음으로 다짐
했었지요..
그래서 이 가을이 가기 전에,,
소원을 이루었습니다.
제가 좀 더 나이가 어렸다면,,그리고 좀 더 시간이 흐른 후에
다시, 혼자 아이를 낳아 기르는 여자를 그린다면 좀 더 당당하
게, 좀 더 아름답게, 행복하게 쓰고 싶습니다.
그런 날도 오겠지요.
슬픔도 때로는 살아가는 힘이 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우리 생이 늘 행복하지는 않기에, ?게 행복하고 길게 불행하다
고 해도 행복이 늘 가까이서 오고 있다고 그렇게 믿고 살아가는
것이 니까요.
이 좋은 가을날, 괜히 우울한 일을 만든 거 같아서 죄송하기도
하네요.
이제 훌 훌 털고 행복하게 웃으며 지내렵니다.
모두 행복하세요....
가을날...路美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