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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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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BY 정은숙 2000-08-22


뿌옇다.
비온뒤라서 짙은 안개가 도시를 온통 덮어서 시야가 흐려진다.
출근하려면 꾀나 복잡할것 같다.
빨리 서둘러야지.... 그러나 그냥 창밖을 보고 말았다.
새벽 안개구나.
그렇구나 안개구나...
싫다고 싫다고 해도 안개낀 날은 도저히 자신을 감당할 수가
없는 지경이 되고 마는구나.
나만 그렇겠지.
나만 그런가?

그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