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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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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SS ME -- 마지막회


BY 이슬비 2000-09-10


제 8 부 너를 위해서..


"여보세요.."

"슬비, 좋은 아침이야..오늘 어때?"

"네에..좋아요..나중에 봐요.."

그의 전화에 무거운 몸을 이끌고 거울앞에 섰다.

이제는 바라볼 사람이 정해진 이상..

민이를 잊기로 했다.

나에게 어울릴 사람이 누구인지 이제 이런 생각은 버리기로 했다.

오직 나를 위해 달려오는사람 이 사람이면 난 충분하리라 믿는다.

영원히 나를 바라보고..외롭게 하지 않을..

푸른 눈물이 떨어진다.

푸른 사파이어가 든 상자 속으로,,푸른 눈물이..


오늘은 나의 기다림이 끝을 맺는 날이다.

그녀를 만난것은 내 인생의 가장 큰 행운이라 난 믿는다.

그녀에게 다가갈수 없어 힘들었던 그 시간은 이젠..

나의 작은 웃음으로 흩어진다.

사랑은 결과가 아니던가?

난 이제 그의 남자가 된다.

영원히 묶어 둘수 있다. 그녀를..

하지만,,아직 약간의 불안함이 느껴 진다..


거울에 비친 모습이..나 인가?

친구들의 축하소리가 멀리서 들리고,,

저 밖에서 연신 웃고 있는 그가 보인다.

"자자,,신부님 신랑님이랑 촬영하죠,,잠시만 나가주세요.."

친구들이 나가면서 인사하던 그 순간..

난 앞이 아득해져 왔다.

민이가 다가오면서 그의 향기에 난 나를 잃었다.

아무도 없는 어둠에서,,그가 보였고..우석씨가 있었다.


"신부에게 키스해도 될까요?"

그는 알고 있었을까?

내가 그를 거절할수 없을꺼라는걸..

그는 슬비의 입술에 가볍게 키스하고 작게 속삭였다.

뭐라고 하는거지?

잠깐의 질투를 감추기위해..난 무척 애를 ?㎢?

그가 나가고도 슬비는 한참 멍해 보였다.

그리고 그녀가 내게 말했다.

"우석씨,,고마워요..당신이 내 곁을 지켜줘서.."

유치하게도,난..안도의 한숨이 그녀에겐 들리지 않길 바랄뿐이다.


신부 행진곡에 맞춰서 난 식장으로 들어서고 있었다.

왜..이제야 나타났을까?

1년이 넘는 시간속에서,,그가 나에게 나타났다.

하지만,,지금 난..


식이 끝나고,공항으로 가기 위해 차에 타기 까지..

슬비에겐 다가가기가 두려웠다.

그녀의 입에서 어떤 말이 나올까,,솔직히 두려웠다.

"우석씨..."

"응..왜? 어디 불편해? "

그녀는 작게 내귀에 속삭였다.

KISS ME..라고,,

그 순간 난 나를 감싸고 있던 치졸함과 두려움이 나의 질투인걸 알았다.


그의 입술에 내 입술을 열면서 난 이제 민이를 지운다.

다시는 그를 기억하지 않으리..

그 짧은 키스만 남기고 간 무정한 사람을..

이젠 난.. 나를 지켜줄 이 남자의 여자로 다시 태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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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비..널 기억하기 위해..그 많은 시간이 필요 했다니..

넌 오늘 가장 아름다운 신부였어..

눈이 시릴 만큼.. 아름다운 너였어..

널 기억하고 널 찾았을때는 난...

네게 갈수가 없었다.

너의 곁에서 널 지키는 그 남자..너의 남편이군,,이젠..

그를 만나 얘길 하면서,,난 내 사랑이 약한걸 알았다.

그 사람이면,,

널 위해 너만을 지켜줄수가 있으리라 믿는다.

너의 진정한 행복을 지켜 주리라 다짐하던 그 남자를..


다만 우리의 인연이 시간에 엇갈릴뿐이였다.

너의 깊었던 사랑만 가지고 떠나는 난... 행복하다.

너의 사랑을 기억할께..

너와의 마지막 짧은 키스가 내게는 영원으로 남을 꺼야..

행복하라고 말했던 나의 거짓 대신에 진정 내게 하고픈 말이 있었다.

널 사랑해...

너무 깊이 널 사랑해,,너무 늦게 깨달아 미안해..

내 사랑이 널 행복으로 인도 하길 바라며,,

난 푸른하늘 네가 떠나는 비행기를 바라본다.

이제 멀어서인지..

내 눈에 흐르는 눈물때문인지..

네가 보이지 않는다.

나도 네가 떠난 이 하늘을 등지고 간다..

내 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