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흑흑..괜찬아?"
"누구세요? 여기는..."
"이런,,오빠..나야..마리...나 몰라?"
"이런,,환자에게는 큰 머리부상이 일시적인 기억 상실로 보입니다."
"그래도 다행히 관절에는 별 무리가 없어 보이는데..시력이 좀 .."
"무슨 소리에요? 관절은 뭐고 시력이 어쨌다는거죠?"
"이 환자는 우리 병원에서 얼마전 인공관절술을 했는데..
이런,,보호자 외에는 말을 할수 없습니다."
"저..여기는..?"
"아 이창민씨..난 창민씨의 주치의인데..기억이 안나죠?"
이런,,내가 지금 여기서 무얼하지..
누군가 날 기다릴것 같은 이 느낌은..뭘까..
"저..잠시만 얘기를 나누시죠..환자는 안정을 하게 두시고,,"
"네..오빠 나갔다 올께..잠시만,,"
왜 저 여자가 나한테 친근하게 느껴 질까?
왜 울고 있는걸까.. 날 걱정하는건가?
누군가..날 위해 울었던것만 같은데..저 여자인가?
"자 마리 씨라고요? 어떻게 된일이죠?"
"그게..저 술을 먹다가 싸운건데,,흑흑 말하기도 끔찍해요.."
"그럼 머리의 타격은 어쩌다가.."
"그게..누군가가 오빠 머리를 뭔가로 후려치고.. 오빠는 쓰려졌죠"
"음 ..그렇게 된거군요.."
"저 선생님.오빠 한테 무슨일이 있었죠?아까 그말씀 하시다가 만거요.."
"죄송합니다.환자의 의지가 확고해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기로 했습니다"
"제가 환자의 집에 연락을 하테니..걱정은 마세요.."
"네..그럼 .전 경찰서에 가봐야 겠어요..그일 때문에요.."
만찬이 끝나간다..아직 민이에게는 연락이 없고..
"슬비 나랑 좀 걸을까?"
"그래요..바람이 좋으네요.."
가을날이지만 꽤 쌀쌀한 바람이 불고 있었다.
"슬비는 그 사람 을 많이 사랑하지..나도 느낄수 있어.."
"우석씨.그런 얘기는 하지 말죠.."
"이런 ,,추워? "
그는 나에게 그의 상의를 벗어 내 어깨에 걸쳐 주었다.
"좀 났지..괜히 나오자고 그랬나?"
"아니요.괜찬아요.."
"슬비..혹시 호텔 사장님 알아?"
"아!그분요..몇번 뵈었죠,,왜요?"
"아냐.."
슬비가 하는말이 거짓이라고는 생각치 않지만..아까 그얘기는..
"무슨 생각해요?"
"응..나 그냥,,우리 내일 오전에 시간이 나는데 드라이브 어때?"
"그래요..그러죠.."
이상하다..이렇게 불안한 마음이 자꾸 드는 이유는 뭘까?
슬비는 흔쾌히 승낙한게 아니란걸 난 안다.
하지만,이 정도도 난 만족한다.
우리의 어색함이 깨어졌고,,
난 늘 진실은 통한다고 믿는다..
언젠가 슬비에게 나의 진심이 통하리라..
이렇게 밤빛에 아름다운 그녀가 나의 여자가 되지 못한다더라도,,
난 그녀를 잊지는 않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