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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에게 남학생 방을 쓰지 못한다고 한 학교의 방침이 차별행위라고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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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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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회]


BY 이슬비 2000-08-08



제 3 부 사랑이란..

"어어.민아 "

우석씨는 없었다. 다행이네...

"문도 안 잠구고 잤어? 요즘 세상이 어떤줄 알고.."

"응 ..깜빡 했어 미안.."

"자, 빨리 준비해.너 지각 할라!"

허둥대는 슬비를 보니 내가 과연..할수 있을까 싶다.

뭔가 늘 한구석이 비는 저 녀석이 안타깝지만...


어제 일은 생각할 겨를도 없이 출근 준비를 했다.

민이가 내미는 따뜻한 우유를 한잔 마시고는 바로 차에 올랐다.

차에서는 오늘 따라 유난히 그의 향기가 난다.

"슬비야.나 잠시 다녀올때가 있어서 며칠 못보겠네.."

"어디가는데? 너 간다는데 뭐...다녀 오면 연락해!"

오늘은 왠일로 얘기를 해주지? 항상 휙하고 사라지더니..

그를 붙잡고 싶지만 그럴수록 멀게만 느껴지니...

"어쨋든 잘다녀와.오면 연락해.."


그녀는 짧은 인사로 사무실로 들어왔다.

그녀는 잠시 내책상에서 멈춘듯 하더니 그냥 지나갔다.

그녀는 약간 시무룩해 보였다.


말을 건네지도 못하며 어정쩡한 사이가 어색했다.

우석씨가 먼저 내게 다가 왔다.

"슬비씨, 커피 한잔 할래요?"

어쨋든 매듭은 있어야 했기에..난 따라 나갔다.

"우석씨, 어제는 실망.."

"그래 그랬겠지..나두 내가 왜 그랬을까 하고 후회돼!

하지만 그건 내 진심이야 .네가 받아 들이수 없다면 ...

날 받아 줄때 까지 기다리지.."

"그건 말이 안되죠. 전요 ..아시잔아요!"

"네가 사랑한다는 그남자가 네게 무얼 해주었지..

사랑은 둘이 하는거야. 주고 받는거란 말이야.

내가 하는 사랑은 최소한 널 외롭거나 힘들게 하지는 않아!

사랑에 힘들어 하는 널.. 더이상은 볼수 없어!"


그런가? 과연 그런건가?

난 민이를..사랑하는데...그렇게 믿는데..민이는..


"아직은 무리인데 움직였네요!그러길래 며칠 더 입원해야 된다고 했는데.."

"선생님,죄송합니다.할말이 없네요.."

"관절이야 약물과 물리로 한다지만..

중심성 망막증은 6개월동안은 모두들 불편을 호소하죠..

뿌옇게 보이거나 이중으로 겹치고..재발의 우려성도 높구요.."

"그럼 입원을 해야 하나요?"

"뭐 꼭 바쁘시다면 통원 치료를 하죠.."

교통 사고 직후,난 오른쪽 어깨의 신경계통의 이상이 생겨

큰 수술을 받고..회복기가 길었다.

그리고,2달여 전에 받은 인공 관절술때문에 또 슬비를 떠났다.

내가 수술을 하고 목발을 하고..윽 슬비에겐 보이고 싶지 않았다.

막연히 그녀가 기다려 주리라는 믿음으로 아무말 없이 떠났다가

아무일 없듯이 돌아 오곤 했다.

그러나 지금은 왠지 불안하다.

꼭 그녀 옆에 있어야 될 것만 같다.

그녀 옆의 그 남자 때문인가?

내 신경이 온통 그남자에게로 쏠린다.

그남자에 대해 알아보고 싶다.

"어. 나. 오늘 퇴근때 보자. 그래 일이 취소 됐어..그럼 나중에.."

슬비에게 뭔가 선물을 하고 싶은데..뭐가 좋을까?

이리저리 둘러보며 다니는 쇼핑이 꽤 괜찮네..

그래! 블루 사파이어..

슬비의 깊은 마음과도 같은 ..

그녀를 위해 난 아직 아무것도 한것은 없다.

하지만,그녀를 붙잡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