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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서의 40대 직장 여성과 MZ직원과의 싸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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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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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회]


BY 백발마녀 2000-07-26


아찔하다..
너무 놀라 심장은 터질것같고 버둥거릴수록 조여드는 건장한 두 팔의 강도에 숨조차 쉬기 힘들다.
그런 상황에..사랑?..세상에..
이건 안돼..안돼..안되는거다.
수연은 있는 힘을 다해 몸을 비틀었다.
어서..이거..놔라..이러 지마..원빈아..
심장고동소리가 온 세상을 뒤덮는 듯하다.


스르르..원빈이 팔을 풀었다.
아..눈앞이 아찔하다.
그러나..순간
원빈의 두 손이 수연의 빨갛게 달구어진 두 볼을 감싸안았다.
앗!!
원빈의 거친 숨소리와 뜨거운 입김이 수연의 얼굴을 온통 뒤덮으려는 순간이다.
이 녀석!

빙그르르..
수연은 반 바퀴를 돌다 미끄러지듯 책상에 부딪히며 쓰러졌다.
아..
어딜 부딪혔는지 정신을 잃을 것같이 아찔하다.

이 녀석..
억..
꽈당탕..우르륵..쾅..콰쾅..

겨우 몸을 일으키자 두 녀석이 바닥에 뒤엉켜있는 것이 보인다.
원빈과..
해수다.

수연은 어찌 해야할지 몰라 부들부들 떨었다.
당황스럽고 창피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아이들을 말려야하는데 용기가 안 난다.

수연 : 그만..그만 들 해..그만해..

자신도 모르게 소리를 마구 질렀다.
바닥에 엉켜있던 아이들이 마치 정지화면처럼 멈췄다.
두 아이의 시선이 수연에게 모이자 그만 왈칵 울음이 터졌다.
그 만들..해..그만.
수연은 눈물을 뿌리며 계단을 내려와 무조건 뛰었다.

어떻게 차를 잡았는지 모르지만 차안에 앉자 긴장이 풀린 듯 온몸이 으슬으슬 떨리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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