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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서의 40대 직장 여성과 MZ직원과의 싸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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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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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회]


BY 백발마녀 2000-07-23

무슨 뜻이냐고요..

너무도 어이없는 상황에 수연은 그저 황당할 뿐이다.
도대체 원빈의 행동이 이해가 가지 않는다.
평소에 그 애와 친한 건 사실이다.
그저 단순한 학원선생과 학생 사이라기보다는
힘든 시기를 함께 풀고 지나간 만큼 조금 각별했다 고할까..
원빈은 힘들었던 고통과 방황의 시기에 수연을 만났고 어려운 시기를 그녀가 도왔다.
그래서 수연과 원빈에겐 남모르는 비밀을 공유하고 있는 것 같은 미묘한 감정이 있었다.
그 감정이 수연에겐 인재하나 건졌다는 자부심으로..
원빈에겐 조금씩 이성의 감정으로 확대된 것이다.


수연은 더 이상의 대화가 불필요하다고 생각되었고 그래서 가방을 들고 일어섰다.

수연 : 그만..가자..

원빈 : 선생님!
앗!

순간적으로 팔을 낚아채는 바람에 수연은 심하게 비틀거렸다.
어느덧 수연의 어깨는 원빈의 팔에 의해 감싸여졌고 아찔해진 시선을 가다듬자 그녀의 커다랗게 부릅뜬 눈앞에 원빈의 뒷덜미가 보였다.
아..이럴 수가..

수연 : 뭐야..이거 놔..어서..

몸을 움츠려보지만 꿈쩍도 않는다.
누구의 심장고동소리인지 분간을 할 수 없는 상황에서 수연은 다시 소리를 질렀다.
이거..놔..어서..너..정말..

원빈 : 사랑..해요..

수연 : 뭐..뭐라고..

원빈 : 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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