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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서의 40대 직장 여성과 MZ직원과의 싸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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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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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회]


BY 백발마녀 2000-07-22


원빈이는 고1로 역시 수연반 학생인데 벌써 3시간 전에 수업이 끝났다.
전에 아르바이트로 다니던 보습학원의 학생인데 우연히 입시학원인 이곳에서 다시 만나게된 아주 똑똑한 학생이다.

원빈 : ...

수연 : 원빈아..네가..이 시간에.. 왜..무슨일있니?

원빈은 부모가 이혼하고 엄마랑 단 둘이 산다.
외가가 원체 부유하고 또 이혼했지만 아버지가 자주 아들을 찾아 필요한 것과 돈을 주는 식이라 사는 것은 여유 있는 아이다.
그러나 말이 없고 반항심도 대단하던 아이였다.
처음 중학생으로 만났을 때 수연은 원빈이 불량학생인줄 알았다.
원빈의 마음을 붙잡는데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들었다.
원래 똑똑한 아이가 환경 탓하며 인생 허비하는 꼴을 못 보는 수연이 그러한 원빈에게 집착하는 것이 당연했다.
수연의 노력과 어느 정도 사춘기를 넘긴 원빈의 상황으로 지금은 학교에서도 알아주는 인재로 대접(?)받고 있다.

원빈 : 저..선생님..

수연 : 그래...뭐니..

조금 화가나 있는 듯한 원빈의 목소리에 긴장이 된다.

원빈 : 저..드릴말씀이..

수연 : 그래?..음..잠깐..일단..들어가자..

깨끗이 정리된 교실이지만 창문을 모두 닫고 이미 짙은 어둠이 쌓인 곳에 다시 들어간다는것이 조금 걸렸지만 굳어있는 원빈의 얼굴을 보며 거부할 수 없는 상황에 이끌려 들어갔다.
불을 켜자 원빈이 천천히 문안으로 들어왔다.
문을 활짝 열어놓긴 했지만 좀 어색한 느낌이 들어 바로 문 쪽에 있는 책상에 걸터앉으며 수연이 말한다.

수연 : 그래..무슨..일이니..

원빈 : ...

수연 : 말해봐..왜..

원빈 : 저..아까..해수형이요..

수연 : 해수?..왜..해수가..왜..

원빈 : 저..해수형의 말이..그 말이 무슨..뜻입니까.

수연은 어리둥절하다.
도대체 무슨 말을 말하는 건지.
그리고 원빈이 오늘따라 이상하다고 느껴졌다.

수연 : 원빈아..무슨 말이야..해수가 한 말이 무슨 뜻이냐니..무슨..

수연은 갑자기 뭔가 알아차린 듯 눈이 동그래진다.

수연 : 아..원빈아..너..아까 해수가 한 농담가지고 그러는나..그건..
아..가만..아니..그런 말에 왜 네가 그런 식으로 내게 묻는 거니..

정색하듯 말꼬리를 올리는 수연을 지금껏 칠판만 바라보던 원빈이 획 고개를 돌리며 노려보듯 소리친다.

원빈 : 그 말이 무슨 뜻이냐고요..선생님하고 해수형하고..정말..그런..

수연 : 야..이 녀석아..너..무슨 말을 하려는 거야..왜 그러는거야

자신의 목소리가 울려퍼지자 수연은 교실이 텅 비었다는 것에 이상한 긴장감이 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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