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햇살은 유난히도 인아의 가슴에 쓰라린 가슴아픔만 남겨주는것 같다. 하고 싶다는 공부도 마음대로 하지 말라니...
아버지는 고개숙인체 한숨만 내쉴뿐이였다. 공부는 그리 잘하는 편은 아니지만 전문대 정도쯤은 그뜬히 갈수 있는 성적이건만, 집에서는 노발대발 한다. 울고 싶었다. 딸은 자식이 아니라 말인가? 인아의 오빠가 원하는 거라면 뭐던지 해주는 부모님. 하루라도 이런 집에서 멀리 도망쳐 버리고 싶은 심정,아무도 모른다. 집안 형편보다 우선 자식이 원하는 그 모든것을 해 주는게 부모의 도리라 여기는 인아, 이해가 안되는 마음을 추스리며 외투를 하나 더 걸쳐입고 대문을 뛰쳐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