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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에게 남학생 방을 쓰지 못한다고 한 학교의 방침이 차별행위라고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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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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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회]


BY 주머니 2000-05-08

"너 연애하니? 요즘 이뻐진다!" 사람들 한테서 나는 심심챦게 이런말들을 많이 듣게 되었고 정말 사랑하는 사람은 속일 수 없는무언가 향기가 풍기는지 나는 더 조심스러워지게 되었다

지금은 그와 찍은 사진한장 남아있지 않지만 가끔씩 가슴속 빈방하나 만들어 놓고 난 그를 만난다
첫사랑...글쎄...첫사랑이라고 하기에는 난 그에게 너무나도 해준것이 없는것 같다.준거라곤 상처밖에 없으니...
부슬부슬 비오는 어느날 난 그를 만났다
작은 주점에서 우리는 술을 시키고 서로 심하게 다툰것 같다
아니 그날은 일방적으로 그사람이 많이 화를 냈었던것 같다
난 잠시 떨어져 있자고 했고 그 사람은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지고 했다.그날은 아마도 우리가 만난지 2년정도 된 날이었고
정확히 사귀기 시작한지는 1년이 채 못된 날이라고 해야할 것 같다
난 나에 대해 자유롭지 않은상태였고 나를 그에게 보여주기에는 난 너무나도 미숙한 상태였다 난 혼란스런 내마음을 정리하고 싶었다.그가 싫다기보다는 내가 너무나도 부족했다고 생각했기에 난 시간을 두고 싶었던것이었다
그런데 그의 반응은 생각보다도 더 거칠었다.
항상 상냥하기만 하던 그가 나에게 그런 반응을 보이리라곤 생각지 못했고 난 그저 무서은 마음에 자리를 일어나 뛰쳐 나왔다
연대근처 주점에서 난 집까지 뛰기 시작했다 그때 내가 왜 그렇게 도망치듯 뛰어갔는지 나도 모른다. 그냥 가슴에 무거운 돌덩어리 하나가 들어있는듯 내 마음은 무겁기만 했다
집근처까지 왔는가 싶었을 때 그의목소리가 들렸다
그가 등 뒤에서 부르고 있었다 난뒤도 돌아보지 않고 문앞까지 갔다 대문앞을 가로막고 그는 다시 시작할 수 없냐고 나에게 물었다.하지만 난 빨리 돌아가라는 바보같은 말만 던져버리고 현관까지 계단을 올랐다.잠시 뒤를 돌리니 그가 울고 있었다. 대문 앞 한 귀퉁이에 쪼그리고 앉아 그렇게 울고 있었다
난 다시 내려가 그를 위로할 어떤말도 생각이 나질 않았다
난 현관문을 열고 말없이 들어가 버렸다
그것이 우리의 이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