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작가

이슈토론
반도체를 필수공익사업으로 지정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배너_03
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3,341

[제3회]


BY 주머니 2000-05-03

우린 꽤나 자주 만났지만 그는 나를 친구의 동생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나는 생각하고 있었고 그를 나의 연인으로 마음에 자리잡게하지 않고 있었기 때문에 지금 생각해보면 어쩌면 그의 행동과 말속에 포함되어 있는 사랑의 감정들을 읽어내지 못했던것 같다
그는 자연스럽게 내가 다니는 교회에 다니게 되었고 나는 더욱더 오빠의친구와 동생사이로 보여지게끔 행동하기 시작했다
난 한발짝 뒤로 물러서 관망하는 사랑을 하였던 것이다
돌이켜보면 너무나도 이기적이지 않은가
내것은 하나도 포기 못하고 나의 전부를 보여주지 않았다

어느새 난 졸업을하게되었고 졸업하기전부터 아르바이트로 다니기시작한 고모부의 기획실에서 일을하기 시작했다
그는 가끔 내가 일하고 있는 충무로 근처로 날 ?아와 집까지 바래다 주었고 그는 주말이면 가끔씩 나를 명동으로 불러 꽤 비싼 아이스크림을 그것도 메뉴별로 시켜주었다
그는 그 상점의 부지점장이 되어 있었고 공짜로 먹을 수 있는 행운이 있었다
지금도 명동거리를 걸을 때면 아니 버스로 슬쩍 지나가기만해도 그때의 그 아련한 추억들이 밀려온다
내가 조금만 더 연애경험이 있었더라도 아니 단한번만이라도 연애를 해봤더라도 그와 그렇게 이별하지는않았을 텐데...
그는 나에게 이야기한다 바보라고...
첫사랑은 이뤄지지 않는다지만 난 그때 그게 사랑인지조차 몰라 어수선한 내마음만 진정시키기에 바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