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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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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담


BY 그대향기 2026-01-02

새해 첫날에도 가게 문을 열었다.
하루 쉬자고 
첫날에 누가 올까 싶은데 그냥 우리도 하루 쉬면 좋겠다는
남편의 말을  못 들은 걸로 하고 새벽에 문을 열었다.
하필 제일 추운 날이라 바람도 쨍~~~하니 코끝을 스친다.

바삐 밥을 하고 반찬들을  만들고 있는데
중년 부부가 찬바람을 등에 지고 가게로 들어섰다.
"어서오세요~"
새해 첫 손님이라 반갑게 인사를 하는데
돌아오는 답이 기분을 좋게 했다.

"아이고~
감사합니다.
새벽에 밥을 주시니 이리 감사할 수가요.
두분이 부지런하시니 올 새해에는 큰 부자가 되실겁니다.
복 많이 받으세요."

그냥 식사 한끼를 하고 가셔도 고마웠을건데
가장 듣기 좋은 덕담을 해 주셨다.
식사를 마치고도
"새해 첫 손님같은데 카드보다는 현금이 낫겠지요?"
그러더니 빳빳한 현금으로 밥값을 지불하셨다.

그 손님을 시작으로 일출을 보러 갔던 손님들인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손님들이 들어왔다.
문을 열기 참 잘했구나 싶었다.
하루 집에 있어봐야  이런저런 집안 일에 잘 쉬어지지도 않은 터
오히려 가게 일을 핑계삼아 대충 하고 사는거지 뭐.ㅎㅎㅎ

가게를 시작하고 집에서는 주방에 들어 갈 일이 없어졌다.
뭐든 다 좋거나  다 나쁠 순 없다고 했던가?
가게 일을 시작하고 부터는 어지간한 일은 그냥 대충 넘어간다.
집에서 또 주방에 안 들어가도 되니 한번  정리 해 두면 늘 그 상태로 유지된다.
가게에서 남편과 세끼 식사를  해결하는 편이라
따로 식사준비를 안 해도 되니 얼마나 편한지...

올 한해도 열심히 뛰어보는거다.
진인사대천명이라
가진 능력 껏 최선을 다 하다보면
최고는 어렵더라도 어느 지점에는 도달 할 것 같다.
집밥을 대접한다는 생각으로 세련되지는 않더라도
속이 편한 식사를 준비한다.

알음알음
꽤 알려지고 있는 모양이다.
손님들이 들어오면서 누가누가 가보라고 해서 왔다는 사람들이 늘어간다.
꼼수를 부리지 못하는 성격이라
느리더라도 뚜벅이 걸음으로 진심을 다 하려고 한다.
새해 첫 날 덕담처럼 부자~~~ 한번 되어볼란다.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