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친정산소 벌초하러갔는데 이틀전에 한번 깍았는데
제초기가 중간에.고장나는바람에
오늘 다시와서깍았는데
전번날도 모기가 그리 나를 뜯어먹더니
오늘도 나를 집중적으로 뜯어먹네요
신랑은 깍고 나는 쇠스랑으로 풀을 쓸고했는데
땀많은 신랑은 조금 뜯어먹고
긴팔입고 단단히 무장하고 땀이 잘나지않는 나를
내가 모기들의 이상형이라 그런지 갈때마다 붙네요
엄마돌아가시고난뒤 지복은 지가 가져간다고
혼자 자처해 제사가져간 언니한테는 모두들 자진해서
졔사비갖다주며 돌아서서는 제사지낸후 식사할때
조기는 나중에 자기식구들이먹는지 상위에 안 내놓터라고
뒤에서는 불만터뜨리더니 다들 그집에 충성히네요
살면서 동생들 용돈한번안주고 챙기기보다는
늘 동생들한테 지시히거나 부려먹기만하는언니인데도
다들 뒤로 욕하면서 그러네요
아버지 엄마차례로 돌아가시고 근 25년을 우리신랑이
산소 풀깍았네요 깍는기계도 기름통들어있는것은
깍기도쉽고 잘 베어지지만 아파트는 보관하면 냄새도나고
마땅히 둘곳도 없다고 신랑은 밧데리충전용만 선호하니
풀베는데 시간도 걸리고 풀이 길면 깍는것도 힘들어서
우리는 일년에 풀을 7번 정도 깍아요
주택살아봐서 잔디깍는기계랑 깍는법을 안다는 죄로 ㅎㅎ
엄마돌아가신후 자매들 갈라진후 나는 연락안히지만
적어도 먼길 기름소비하며.달려가 산에가서 풀베는
나이든제부 아니 동생한테는형부가되는 울신랑한테
전부 생까네요 자기들이 그랬으면 바로 돈내라던지
몸으로 때우라 그랬겠지요
집에와서 씻고 .가만히 앉아있는데 지열때문인지
온몸이 아직 화끈거리고 모기가 뜯은자리가
폭탄맞은거처렁 그 자리가 벌겋코해서
짜증도나고 슬며시 심술도 나고해서
이곳에 와서. 화풀이합니다
어쨋든 오랜시간 시부모 모실동안은
전혀 고마움을.모르던 울신랑이 다 돌아가시고나니
이제서야 처갓집산소 벌초로 퉁치네요
착해서 그런것도 아니고 조상을 잘섦겨야 자손이 잘된다고
공원묘지에있는. 시부모 산소 벌초도
자기가 한번 더 손질해야 직성이 풀리는사람입니다
아이고 부모 산소한번 안 오는 사위들 천진데
울신랑만 늘 힘들게 땀 뻘뻘흘리고 일하는거보니
그동안 미운점 잠깐 사라졌네요 아주 잠깐ᆢᆢ
땀이 워낙많은사람이라 갈아입을 팬티까지 다 준비해오니
나보고 언제 준비해왓냐고 칭찬하는거
가만있으면되는데 거짓말 못하는 내 성격에
옷 축축해서 밥 안사먹고 집에 그냥가자 갈까싶어
잽싸게 가져왔다카니 ㅋㅋ 역시울마누라 답다카네요
신랑 차안에서 옷 갈아입을동안 나는 차안에 있지않코
밖에서 망보고 있었어요 ㅎㅎ
같이들어앉아있으면 불륜커플 뭔짓하나 오해할까봐서요
돌아가실 무렵 살짝치매걸린 울엄마가 나보고
언니들 못살면 니가. 좀 도와줘라 니 사주팔자가 좋으니
꼭 도와주란다 ㅎㅎ
언니들은 나 못 가본곳 . 구경 다 다니고
좋은거 다 하고 다니는데
엄마까지 나한테 도움 안되는말하고 가셨네요 ㅎㅎ
내 사주는 인복이없고 남이 시샘하는 사주라네요
친구들도 안 베풀면 연락 안오고
내가 차리고 나가면 시샘이나하고 딱맞는 사주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