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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드니 이런날도 있네요


BY 연분홍 2025-06-21


한여름에도 밥을 먹어야 먹은거같다는 신랑땜에 
점심 차릴려고 일어서면서.
울아버지는 무더운 여름날씨에 어찌 뜨신밥을 연속으로 세끼를
먹냐 한끼는 시원한 국수를 먹어야지하면서국수 드셨는데
그랬더니 갑자기 신랑이 나 보고 국수 사 먹으러가잔다
아버지닮아 국수좋아하는 마누라 평소에는  
배려없는 사람이  늙기는 확실히 늙었나보다
파리가 낙상할만큼 닦은차 비오는데도  끌고가
자기는 크게 좋이하지않는 국수 사 주는거보니 ㅎㅎ
나이든 남편들아  
나이든. 마누라는 이제. 좋은옷도 필요없고 편한옷이 좋코
무거운 가죽가방도 필요없고 재질이가벼운 가방이좋코
이쁜 신발보다 오래신고 다녀도 편한신발이 좋타
옷장가득 아까워 모시고만 있는옷도 천지다
살빼면 입는다고 놔두고
비싸게 산거라고 놔두고
이뻐서 놔두고
경조사때 신는다고 때깔나는 구두들 모셔두고
당체 버려야하는데도 아직 못 버리고있다
여자들이 어딜갈려고 옷장열면 정작입을 옷이없단다
왜냐하면 신상제품 옷이 없어서라는 말이있다
그 말이 정답이기도 하다 ㅎㅎ
젊은 마누라는 요구상황도 많코
뭘 사 달라는게 많치만
나이든 마누라는 다 필요없고
몸만 펀하게해주고 귀찮케만 안해주면 감사해한다
마누라 밥한끼 하기싫은날은 혼자 차려 먹던가
아님 같이 먹으러가던가 시켜먹던가
비교적 다른집 남편보다는 같이 먹으러 다니기는한데
식성이 안 맞지만 대체로 한끼 때울려고
내가 소리없이 양보를 마니하는편이다
울엄마는 국수를 싫어해서
식구들만 국수해 주고 꼭 혼자밥을 먹었다
나는 두가지하는게 귀찮아 국수는 나혼자 사먹으러다녔다
예전에 언니가 그랬다 신랑도 늙으니 불쌍하단다
그때는 내 나이 30대라  뭐가 불쌍하냐
자기하고 싶은대로 다 하고사는데 그랬는데
이제 그말도 수긍이간다
예전처럼  남편한테 맞짱 뜨지도않코
 마누라한테 아니면 어디가서 역정내겟나싶어
쿨하게 넘어가니 싸울일도없고
그렇케 건강한  남편친구들도 하나둘씩 병원출입잦아지며
아푸기시작하니. 남편도 요새 부쩍 건강에 유의하는거같다
늙으니 철들고 조용해지는거같다
젊어서. 그걸 터득하고 지냈으면 잉꼬새처럼 잘 살얐은까 ㅎㅎ
알고보면 잉꼬새들도 자기들끼리있으면
엄청 싸운다네요 ㅎㅎ
그러니깐 쇼윈도우 부부새라네요 ㅎㅎ
칼국수집에 갔더니  우리가 앉을자리 미처 못치운 그릇있길래
치워주고 물휴지로 테이블까지 닦아주니
 신랑이 직원이치워줄건데 왜 만지냐고 눈흘기네요 
서빙하시는분한테 배가 마니고푸니 공기밥부터 먼저달라하니
테이블 치워줘서 고맙다고 
원래 밥 쬐금 담아오는 빕그릇에
수복히 밥 담아와  마니드시라 그러네요
칼국수 나올동안 맛난김치땜에 밥 한그릇 해치우고나니
정작 칼국수는 조금남겼네요 ㅎㅎ
집에와서 신랑보고 아이고 덕분에 저녁밥도안하고
내가 좋아하는 국수 사줘서 잘 먹었습니다라고 인사했네요
칭찬은 고래도 춤춘다고
붙어사는 신랑한테도 칭찬했습니다
생각해보면. 늘 만만하다고  비꼬고 핀잔민 준거같아
생활 마인드를 바꾸었습니다
그러면. 내가좋아하는 국수 또 사줄까 싶어서요 ㅎㅎ
아래층 건강한 어르신이 아푼할머니 병나셨다고
늘 걱정하시더니 핢머니는 멀쩡해지셨고
할아버지가. 갑자기 돌아가셨다네요
아직 80도 안되어셨는데 참 안되어셨어요
늘 같이다니시며  다정한분들이셨는데요
오는순서는 있어도 가는 순서는 없다는 말이있듯이
오늘 지금 내곁에 있는사람이 미워도
오롯이 날 지켜주는 사람이 아닐까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