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시절 내리3년을 담임을 했던선생님이 계셨다
학년바뀌는.날엔
제발 저 히스테리 노처녀선생반만 아니길빌며
부처님 하나님 찾으며 기도하던 보람도없이
늘 그 선생님반이였다
중1 첫 중간고사 시험성적이 우리반이 골찌햇다고
수업 맞친뒤 책상위에 한참을꿇여앉혀놓코
엉엉 울던 선생님이 그당시는 의아하게 보였다
그날이후 우리반은 밤10시까지 강제 자습겸 공부를
해야햇다 그당시는 학원다니는 애들도 별로없었고
부모들도 별 간섭이 없던 시절이였다
그때는 다른반도 야간자습을 10시까지 했었던거같다
아무튼 그당시는 28살만되어도 노처녀라생각했는데
담임샘이 딱 그나이였다
아침에오면 칠판구석에 오늘외울 영어단어랑 한자숙어몇개를
종례시간까지 다 외어야 했다
못외운사람은 외울때까지 집에 보내지않아서
우리반은 늘 쉬는시간이되어도 노는이 없이 공부를 해야했다
그다음 기말고사때는 우리반이 3등
그다음부터는 계속 1등만하고 2등하는반보다 평균점수가
10점정도 차이나게 잘했다
담임은 여기서도 만족하지않코
개인성적이 전교 석차등수에서 1등수라도 내려가면
가느린 대나무 회초리로 손바닥 두대씩 사정없이 내리쳤는데
그게 얼마나 아푸냐하면 며칠을 손이 아파 연필쥐기가 힘들었다
전교1등하는 우리반 수재는 전교2등했다고 맞았다
집이 잘살던 공부를 잘하던 상관없이
선생님은 차별하지않코 오로지 공부에 만 매진하게
우리를 이끌어 주셨다
그당시 우리반애들은 마귀 노처녀라그랫다
명문사립학교였던 우리학교는 무시험제도로
들어온 우리들을 마니 공부시킨거 같다
시에서 치는 학력평가 시험인가뭔가때문에
각 학교별 등수로 매겨서 그런지 과목별선생님들도
신경을 쓰신거 같은데 아무튼 우리반은 더했다
내 일생에 그만큼 안맞을려고 열심히 공부한적도 없는거 같다
날날이 말많은 놀새. 내짝도 학교와서는 늘 공부를했으니말이다
일년에 한번하는 합창대회때는
일욜에도 우리반만 나와서 노래연습시키고
화음이 잘안된다며 60명 넘는 반애들 한명씩 일으켜세워
한구절씩
노래시키며 박자 맞춘다고
노래부르는 친구 팔뚝을 대나무회초리로. 살짝씩 때리며
같이 불러주는데. 교복위라도 따끔거리게 아픈데
노래한소절 끝날때까지 아무도 선생님 무서워 말도 못했다
목이 매끄럽게 노래 잘 부르라고
사탕알 몇개씩 주며 우리를 어르며 단련시켰다
얼굴도 엄청 예쁘고 키도 적당한 선생님이
우리들끼리 하는말이 눈이 너무높아 시집을못가서
그 스트레스를우리한테 푼다고
뒤에서 요새말로 엄청 씹어댔다
또 그 당시는 새마을운동인가 뭔가해서
조기청소하러 하천부지근처가서 휴지랑 청소하러갔었는데
아저씬지 총각인지 우리들한테
너거선생님 처년지 아닌지물어보는게아닌가
근데 신기하게 그리 원수같이 미운선생이였는데
우리반 얘들이 이구동성으로 아줌마예요!!
한술더 뜨서 애가 둘이예요 그랫다
그래도 울선생님을 남이 흉보는것은 못참았나보다ㅎㅎ
중2 수학여행때 나는 멋부린다고 색깔있는 예쁜머리핀하나
꽂고 갔는데 버스속에서 용케 알아보고
머리삔 빼라고 그랬다 ㅎㅎ
중3 일학기 중간쯤 그리 공부시키고 닥달하던 샘이
갑자기 달라지기시작했다
늘 야단치고 호되게 하느라 인상은 늘 찡그리는분이
갑자기 스마일상으로 변하고 착한천사가되더니
인사말도. 없이 사라지시더니
난데없이 나이든 선생님이 담임으로교체되더니
그때부터 우리반애들은 공부에 손을 놓은거같다
한없이 웃고 인자한 나이든 담임이 배정되고난뒤
우리반 성적은 뒤쳐지기시작했다
돌이켜보면 중학교때 3년담임했던 노처녀샘이
최고 선생님이였던거같다
그. 이후로는 그런 열정적인 선생님이 안계셨던거같다
학생들 차별도 하지않코 반아이들 다 공부만집중하게
해주셨다
그때 우리나이보다. 12살이나 더 많았던 예뻣던
담임선생님 지금은 70대 중반쯤되셨었을건데
잘 살고 계시겠죠
학교도 도중에 그만두고 시집가셨으니
아마좋은분만나 행복하게 잘 사실거라믿는다
중고등같이쓰던 강당에서 무대 적응겸
고등학교 선생님반 노래연습타임에
우리반 노래연습 잠깐 하고가먼안되나며
애교스럽게 총각샘한테 얘기하는데
그샘도 자기반 애들이지켜보고있는걸 의식해서인지
안된다카니
예쁜 울 샘얼굴이. 갑자기 벌겋케 충혈되더니
성난얼굴로 가자 그러면서 우리반애들 끌고 오던생각도난다
그샘이 울선생님을 마니좋아한다고 소문도났었는데 ㅎㅎ
벌써 50년이 다 되어가는 시절 얘기이지만
아직도 그장면이 선명하게 기억이난다
또 그때는 순수하게 반회장이 반 전체아이들한테
돈을 걷어서 스승의날에 담임한테 선물했는거 같다
추억에 잠기고 옛날일이 선명하게 떠오르면
노인이 되어간다는데
그말도 사실인거같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