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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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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늙은 기사가 있다


BY 연분홍 2025-05-06

안방커튼 속지도 나이가 들어서인지  얇아서인지
늙은신랑이 확 잡아당겼더니 끝이 살짝 찢어졌다
신랑은 뭐든 버리고 새걸 좋아하는사람이다
단번에 새걸로맞추어 달아란다 내가보기에는 찢어진부위만
잘라내고 다시 달면되는데
요즘 커튼값도 장난이 아닌데
내가 우겨 시장 수선집가서 고쳐온다하니
잽싸게 따라니선다 마치 어린아들 엄마놓칠세라
정작따라와서는 시장안은 절대 들어오지않코
빨리 수선해서 전화하란다 기다리고있다고
월급안주고 부리는기사는  성질도 급해서
사모님이  맛나게 굽는 호떡하나 못 사먹고
헐레벌떡 늙고 오만한 늙은기사한테로 달려가야한다
늦으면 아직 덜됐냐고 독촉 전화가와. 피곤하다
이 늙은기사는 희안하게 마트안은 재미나게 잘 따라다니면서
시장안은 도통 들어올 생각을 안한다
이유는 너무복잡고 사람들한테 밀리고 스치는게 싫탄다
이 늙은기사는 무례하기 짝이없다
꼭 뭐 드실래 물어보고는 메뉴얘기하면
맛도 없는거 이왕이면 돈주고 먹는거 똑바른거 먹어라
그러면서 주차하기 좋은곳으로  먹으로 간다 
이 기사는 주차장이 부실한곳은 절대 가는법이 없다
비가오면 닦아놓은 차 버린다고 차를두고나간다
차  안팍으로 늘 청결유지하고 디니기땜에
우리차에 남이 타는것도 싫코
자기도 남의차 타는거를 원치않는다
차 타고 내리면 발판 한번씩 털어내야한다
차안에 먼지 주범이 발판이라고 그먼지 결국 우리차지라나
늙은기사가 할일없이 바쁜  평일이 되어야
나는 비로서  해방이되어 맘대로. 나 다닐수있다
주말이나 공휴일에는 이 늙은기사는  꼭 운동겸 드라이버삼아
나를 끌고 다닌다 잉꼬부부도 아니면서
노새노새 젊어서놀아 말이있듯이
이제는 마니걷는곳도 못가고
맛난음식도 배가 차면 더이상 못들어간다
예전에는 아깝고 맛있어 다 먹고 나왔지만
커피솦에서 파는. 커피는 당체 양이 많아
나 혼자 먹기는 늘 양이 남는다
게다가 원두성분이라 다방커피에 익숙한 내입에는
맞지도 않코 그것 먹은날은. 밤새 잠이오지않아
공짜로 줘도 절대 먹지않는다
우리집 늙은기사는 연 이틀 돌아다니더니
힘이 들었는지 오늘 날씨탓인지 나가자는 소리없이
새로산  자동 로봇청소기에 푹 빠져 걔가 청소를
잘하는지 못하는지 따라다니며 재미나게 감시하고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