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에서 만나이법이 통과 되면서 이상한 현상이 일어났어요 .
주변 사람과 나이를 얘기 하려면 만나이로 얘기해야 하나 한국나이로
얘기해야 하나 하다가 걍 띠로 얘기하는 습관이 붙더라구요 .
만나이로 계산 하자니 머리속이 복잡하고 생일 계산해야 하고...
습관이 안되어서 한두살 빼면 되나보다 그랬죠 .
사실 저는 55년 양띠랍니다 .
우리나라 나이로 하면 꼭 70세...
만나이로 하면 69세 ...
아직 생일이 지나지 않았으니 68세...
문제가 발생 했네요
애들이 칠순 생일이라며 서울로 올라 오라네요
파티를 해준답니다 .
추석 때쯤 제 생일이거든요 . 기특도 하지만
저는 생각지도 않고 있었는데 검색을 해보니 고희나이는 제가
해당이 되더라구요 . ㅠ
확실한 칠순 인겁니다
아~흑 고희파티라고 해준다고 해도 저는 별로 기쁘지 않는것이
무슨 아리송한 마음 일까요 ?
아컴님들에게는 제 나이 소개할떄 만 65세는 넘었고
2~3년 더 산 나이라고 얘기했는데......... 왜냐면 제가 좀 철이 안들어
젊은 동생들과 교감 하려니 너무 나이가 들었으면 같이
놀아 주지 않을까봐서리 젊은 척 했지만여
본의 아니게 그넘의 만나이 때문에 고민하다가 그렇게 되었네요
근데요 환갑이나 칠순이나 기념하는것은 의미가 있다고
요즘은 받아 들이기로 했어요 .
지금까지 살아 있다는 것이 신기하기도 하구여
온갖 고통의 바다에서 헤엄치다 겨우겨우 살아 남아있으니
주변에서 챙겨주는거라고 생각하니 그냥 넘어가면 이 또한
자식들에게 '한'을 남겨 줄 것 같고 해서 간단하게
자식들이 챙겨 준다고 하니 처음엔 반대하고 난리부르스를
추어댔는데 이제는 신나게 즐기고 올랍니다 .
칠순 여행은 내년에 남편이 칠순이라 애들과 사위 모두
가족여행으로 해외로 가자고 합니다 . 제 몸이 늘 시원찮아서
어떨런지는 모르겠지만 건강이 허락하면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해외여행도 고려해볼까 합니다 .
칠순이라고 하니 왠지 징그럽지만
어떡하나요 순리데로 살아야죠 뭐 ~
남편은 연하 랍니다 ㅋㅋ 그래서 아직도 혈기왕성 해서
이 누나에게 바라는 것이 많아서 늘 다툼이고 사랑타령 하는것
같지만 이젠 제가 많이 내려놓고 참는편 입니다만
어째 자꾸 바보가 되어가는 느낌은 지울 수 없네요.
저번 글 이후 정말 이혼얘기가 오고가고 난리도 아니었지만
성격 좋은 제가 넘기기로 했어요 .
이제와서 어쩌겠어요 홧병 난거도 잘 고쳐지지도 않고
그러려니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