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권방에서
만석; (문을 열고 들어서면서) 안녕하세요.
주인; 예. 어서오세요.
만석;(5.000권을 내밀면서) 로또복권 1등짜리 하나만 주세요.
주인; 예??? (만석이의 유모에 파안대소를 한다.)
다음 방문 날.
만석; 전 번에 맡겨놓은 1등짜리 그거 주세요.
주인;예. 예.
5.000원 권을 받고 알았다는 듯이 웃으며 복권을 내민다.
다음 방문 날.
주인; 와~. 4등이네요. 50.000 이네요. 맛있는 거 사 잡수세요.
만석; 그냥 다 복권으로 주세요.
만석이는 복권 10장을 받아들고 의기양양하게 문을 나섰다.
다음 방문 날.
만석; 아저씨는 재주도 좋으셔. 어쩌면 1등만 피해서 주셨을까요.
주인; (복권 10장을 기계에 넣고 번호를 확인하고는) 아이고. 죄송합니다.
자기가 많이 잘못했다는 듯 머리를 벅벅 긁으며 웃는다.
복권 10장을 확인하는 수고가 미안해서 다시 1등짜리를 기대하며 한 장을 받아들고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