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수도권에 살고 있고 남동생 네와 부모님은 지방 중급 도시에 살고 있다.
엄마는 전형적인 새엄마 내가 친정에 방문하는 걸 싫어하신다. 아버지는 눈치 없이 내가 와주길 기대하신다. 같은 도시에 부모님과 따로 살고 있는 동생은 나와 사이가 좋다. 나를 무척 좋아한다. 그런데도 자기 집에 나를 초대 한번 안 했다. 10년 전쯤인가? 명절에 친정 갔을 때 조카가 "고모 우리 집에 가서 주무세요"해서 딱 한 번 간 적이 있었다. 아마 이건 그 당시 동생한테 "넌 어쩌면 나를 한 번도 네 집에 초대 안 할 수 있니?" 이렇게 말한 적 있었는데 묵묵부답이더니 조카한테 시킨듯하였다.
걔가 결혼하고 25년이 되도록 한 번도 초대 안 했다.
아버지가 돌아가셨다. 장례식장에서 장례를 치르고 있는데 마지막 날에 올케가 " 게스트하우스에서 같이 하루 쉬셨다 가세요."
"우리 집은 딸이 어질러 놓아서 초대 못하겠어요"
32평 아파트니 집이 좁은 것도 아니고 딸이 어질러놓았으면 어떻다고 아버지 장례식이 처음이자 마지막 일 텐데
난 당신을 우리 집에 초대하고 싶지 않으니 우리 집에 올 생각도 마라고 철벽을 치는 듯하여 불쾌하기 그지없다.
게스트하우스가 자고 한다.
그냥 집에 가겠다고 하면 우애 깨는 상황이 될까 봐 게스트하우스에서 하룻밤 묵고 왔는데 씁쓸하다.
올케 친정 가족들은 수시로 드드나든다걸 알기에 서운한 마음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