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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값택배란?


BY 봄비 2022-01-12

집에 놀고 있는 중등교재들이 있어서 팔려고 당근에 내 놨는데 앱으로는 참고서 종류는 잘 거래가 안되는건지 조회수 자체가 무척 낮게 나왔다.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클릭을 해야 살 사람이 나올텐데 이삼일 기다려도 그 누구도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한참 새학기 예습해야하는 시기라 금방 팔릴 줄 알았는데 말이다. 어쩔 수 없이 인근지역 범위보다는 훨씬 더 넓은 범위에서 중고거래가 이뤄지는 네이버 중고거래 카페에 매물을 정성스럽게 올렸다. 하루에도 십수개의 참고서 매물이 올라오는 것 같은데 카페 역시 거래가 잘 성사되지 않는 분위기였다.

요즘은 자습서, 평가문제집, 참고서 뭐 이런  거 엄마들이 잘 안사주나?
새거 사준다고 중고는 관심이 없나?

싶었다.

공부한 흔적이 있는 것들도 있지만 대부분 손도 안된 것들이고 무척 싸게 파는데 중고참고서 카테고리 거래는 썰렁한 분위기다. 어쩔 수 없이 가격을 50프로 인하해서 말도 안되는 가격으로 수정하고 연락오기를 기다렸다. 중1,2,3 전학년 것을 팔려고 내놨는데 그 중에 중1교재를 사겠다는 문자가 왔다. 착불로 보내주겠다고 하니 1,2,3 전학년 다 사겠다고 반값택배를 하자고 한다.


음...

반값택배..

한 번도 안해본 방법이다.  말은 많이 들었다. 자세히 알아보지 않고 그저 내맘대로 생각했다.
이런식으로 말이다.
보내는 사람이 반값을 내고 받는 사람이 반값을 낸다 이거지? 편의점택배가 보통 2600원하니까 1300원씩 내는건가보다 했다. 그래서 당근거래를 할 때도 누군가 반값택배 하시죠 하면 노우~! 싫어요 했었다.
 
참고서 사겠다고 연락 온 사람에게 반값택배를 거부하고 무게가 얼마나 나갈지 몰라 착불로 하겠다고 하니 묵묵부답이다. 구매의사가 없어진 듯한 분위기의 침묵이었다. 착불이면 물건 받을 때 사람이 있어야하는데 요즘 누가 택배를 직접 받는가. 집앞에 두고 문자로 알려주는 방식이 자리를 잡은데다가 비대면이 대세인 코시국인데 말이다. 집에 택배 받을 사람이 없는 경우도 많을 것이다.

영 찜찜한 침묵이라, 반값택배에 대해서 알아보았다. 아뿔싸!! 편의점에서 편의점으로 가는 택배였고, 택배비가 저렴해서 반값이라 명명한 것이었다. 10킬로 그램이 넘지 않으면 2100원이라고 하니 싸도 정말 많이 싸다. 가벼운 물건을 보내는 일반택배의 비용보다 저렴하다. 그런데다가 택배받을 사람이 없을 경우나 집앞에 두고 가게 되면 분실의 우려가 있는 수령자의 경우 자기 집 근처 편의점에서 택배를 받아주니 얼마나 좋은 시스템인가.

문자로 반값택배를 이제야 알게되었습니다. 수령하기 좋은 편의점 이름 알려주면 2100원에 보내드릴게요~ 하고 거래를 성사시켰다.

왜 알려고 하지 않고 내 멋대로 생각을 했을까.
요즘 중학생들이랑 통화하면서 갈수록 게임과 유튜브의 세계에 빠져 지적능력과 집중력과 호기심이 필요한 다음학년에의 예습내용을 두고 알려고 하지 않는 태도에 대해서 화두처럼 생각을 많이 하고 있었는데 누구 나무랄 것도 없다.
알려고 하지 않는 자, 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