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24시간 음악을 들을수 있는 채널을 알게 되었다.
지난 추억을 소환을 해주는 음악을 채널이기에 대부분의 음악을 듣는
청취자들의 연령대는 30대중 후반부터 50대까지 초반 까지 다양했고
대부분이 주부들이었고 나 역시 그들중 일부였다.
24시간 중 아침 7시부터 새벽 1시까지느 2시간 단위로 각 프로그램별로
특징에 맞게 DJ가 있는 프로그래도 있고 음악만 재생되는 프로그램도 있다.
그리고 음악을 들으면서 채팅을 통해 사람들과 이런 저런 얘기도 할 수 있는
하나의 창구 역할도 하는곳이다.
음악을 듣는 사이 사이 그들에게 인사를 건네거나
혼잣말로 노래에 얽힌 스토리나 노래가 좋아서 가사를 따르부르거나 하는 경우가 있다.
그들의 대화를 나도 모르게 엿보게 된다.
나이로 줄을 세우기 시작한다.
아.....머리가 띵 해진다. 요즘도 저런 짓을 하는 여자들이...있는게..한심할 따름이다.
그렇게 나이로 줄을 선 여자들은 자기들 끼리 공개적인 공간을 사유공간으로
점유를 해버린다.
음악을 들으러와서 한두마디씩 하러 오던 이들을 그들 사이에 끼지 못한다.
그냥 돌아선다.
같은 시간대에 자주 보다보면 익숙해지고 친해질 수 있긴 할테니 이해는 충분히 한다.
하지만 오픈된 공간을 자신들의 공간으로 사유화하는 것은 그 영역 안에 들지 못한
이들과는 의사소통 조차 이루어지지 못한다.
그런 생각이 들었다.왜...유독..아줌마들만..그럴까....
절대..비하도 비꼼도 무시도 아니다. 일반화의 오류일 수도 있다.
다가가기 편해지기 위해서라고 하는 사람도 있다.
무엇이 편한걸까? 오픈된 공간을 점유한 그들의 행동에 불편함이 느껴지는 건....
내가 예민한 탓인건지...
내게도 나이를 물어본다. 나보다 나이가 어린 한 여자분이 나보고 언니라고..얘길한다.
나보다 나이 어린 남자분이 누나라고 하면서 말 편히 하라고 한다.
난 여전히 존대를 한다. 나보다 나이가 한살 아래라는 이유로 말을 편히 하는 것이
당연한 것은 아니고 반대로 나보다 나이가 많다고 무조건 네네 하면서 상대를 대할 필요는
없는 것 같다.
내가 피곤하게 사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사람마다 기준도 가치관다 다 다르기에 이 부분에 대해서는 뭐라 하고 싶진 않다.
그건..정말..개인차가 있는 부분이니깐...
그냥...그저 아쉬운 부분은 정말 너무 좋은 음악을 앞에 두고
말 장난을 하는 걸 보면서 저들을 음악을 들으러 그 채널을 이용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는 걸 알게된다. 그냥...대화가 필요한 외로운 사람들이라는 느낌.
제 3의 성: 그녀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