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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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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이 썩 좋은 날


BY 만석 2021-06-18

아침에 평소보다 이른 기상을 한다.
오늘은 골다공증 검사와 갑상선 정기검진이 있어서, 아침 이른 시간에 병원엘 가야하기 때문이다.
 
아, 비가 내리신다. 세차게 내리는 비는 아니지만 우산은 필수겠다. 나야 내 일이니까 괜찮지만, 큰며느님이 고생스럽게 생겼구먼. 약속한 9시가 땡하자 아랫층 철문이 육중하게 여닫히는 소리가 난다. 며느님이 나서나 보다.

내 골다공증 치료는 2년에 걸쳐 계속되고 있다. 6개월마다 주사하며 그 추위를 체크해서 살펴본다. 그러니까 오늘이 4차 접종이다. 검진을 위해 채혈을 해야 해서, 어제는 이른 저녁을 먹고 오늘 아침은 금식을 했더니 기운이 없다.

검진결과는 언제나 사람을 긴장시킨다. 넘어지고 멍이 잘 들더니, 요사이로는 집콕을 하고 있어서 성적이 좋은 편이다. 두어 번 넘어지긴 했어도 크게 다치지는 않았구먼.

"어머. 예상보다 많이 좋아지셨는데요?! 이것 보세요." 보면 알겠는가 일러준다고 이해를 하겠는가. 도통 알아먹지를 못하겠더니, 모니터의 모눈종이 위에 그려진 그라프를 보아하니 나도 알아볼만은 하다.

"주사 한 번만 더 맞으시고 약으로 1년 드시면 되겠어요."
'야호~!' 기분이 썩 좋다. '그래. 뭔가는 좋아지는 일도 좀 있어야 살맛이 나지.' 기운이 절로 난다.

"에미야~! 이렇게 기분이 좋은 날은 비를 맞아도 족혀~!" 콜택시를 불렀다며 내 손을 잡는 큰며느님에게, 한껏 좋은 기분으로 웃어 보인다. 큰며느님도 나를 내려다보며 쌩끗 웃는다. 이럴 땐 크게 웃어 주어도 좋다는 말씀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