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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2일-떠나기 전에 국도에서 마주친 가을


BY 사교계여우 2020-11-02

11월2일-떠나기 전에 국도에서 마주친 가을
 

 
 
 


초록빛 가득한 산이
빨간색 옷을 갈아입는 데 걸린 시간은 
딱 한 달. 



 

“나 이제 가네”라며 
낙엽이 비장하게 떨어지는 시간은 단 3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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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두 팔 벌리고 가을을 만끽하는데 
남은 시간은 3일.



 
 
 
 ‘페이드아웃’ 하는 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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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의 어느 국도에서 마주친 풍경에
 “우와” 하고 절로 탄성이 나왔다. 




 

두 눈 가득 고운 단풍으로 가득 찼다. 


 
 

다채로운 자연의 색을 
사람이 흉내 내기란 참으로 어려운 일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바삭하고 신선한 공기는 
복잡한 머릿속까지 시원하게 불어왔고 



 

고단한 몸과 마음은 
제법 활기를 되찾는 듯 했다. 


 

잠시라도 일상 공간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는가 보다.




 
 

그나저나 높은 산에 오르면 
공기의 양이 적은 탓에 기압이 낮다. 

 

집에서는 섭씨 100도에 끓던 물이 
90도에도 보글보글 공기방울을 쏘아 올린다. 

 
 
 


기압이 낮으면 적혈구가 증가해 
혈액의 산소 운반 능력을 높인다. 


 

산에 가면 기분이 상쾌해지는 이유다. 





 

지난 주말 절정으로 치닫는 단풍을 즐기려는 
사람들로 전국의 산이 북적였다. 


 

얼마 남지 않은 가을 산행 기회, 
오는 주말엔 나도 떠나볼까. 






 

 칼바람 날리며 무서운 그림자 드리우며 
서서히 등장하는 겨울.


 
 
 
단풍놀이, 가을여행, 
진한 커피 한잔과 보사노바 한 곡… 




 

가을이 떠나기 전 이번 주말엔 
가을‘님’ 바짓가랑이라도 잡으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