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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23일-연애란 어른들의 장래희망 같은 것


BY 사교계여우 2020-10-23

10월23일-애란 어른들의 장래희망 같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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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화는 꼭 ‘왕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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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꽃들이 삼월춘풍에 뽐낼 때 
혼자 가을 서리 속에 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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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의 여왕 장미 왈, 
“혼자 튀려는 거죠. 
선비 눈에 들려는 저 심사를 모를까? 독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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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서리가 내린다는 상강(霜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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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리 대신 국향이 번진다. 
절개인지 억척스레 블루오션을 찾은 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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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외로운 이들에겐 
가을을 독차지한 국화가 부럽기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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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하면 또 생각나는 것이
 연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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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란 어른들의 장래희망 같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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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을 기다리게 하고, 미래를 꿈꾸며, 
가슴 설레게 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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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끝난 드라마를 보다 무릎을 탁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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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의 꿈을 다시 꿀 수 없고, 
내일에 대한 기대가 사라질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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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어른들은 연애를 갈망한다는 거다. 
어쨌든 꿈꾸게 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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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오다가도 언제 그랬느냐는 듯 
다시 환한 얼굴을 내보이는 가을 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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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하고라도 연애나 해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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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리와 가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