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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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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옥이야)


BY 큰돌 2020-07-14

옥이야 힘들지?
많이 힘들어? 환갑나이가 되고보니 세상이 달라보이고 생각도 달라지고 보여지는것도 다르고 한숨소리도 달라지는거 같구나 그래도 옥이야 행복하다고 생각하고 지내 힘겨워 하던 엄마도 이젠 멀리가시고 ,,엄마가 멀리가시던날 그렇게 엄마를 붙잡고 목이 터져라 울던 옥이야 그때는 다른사람도 울고 친구들고 따라울며 널 잡았었지 우느라 힘이빠진 너는 차에 올라타지를 못해서 어른들이 달래고 달래 차에 겨우 태우고 화장장으로 갔었지 마지막 인사할때 넌 이미 녹초가 되어 엄마 마지막을 보질 못하더군아 옥이야 삶이란 ,,인생이란 그런거란다 별거 없단다 집이 많다고 잘때  머리는 저쪽 집에 다리는 동쪽에 있는집에 손은 2층집에 놓고 자는거 아니란다 딱 한평이면 잘수 있는거란다 그리고 옥이야 제일 똑똑한것은 자연이란다 피고 지고 다시 피고 그러면서 구름도 바람도 비도 지나가고 더불어 인간들도 늙어 가면서 잠시 쉬었다 가는 곳이 이승 이란다
옥이냐,,멀 바라느냐 멀 원하느냐 이젠 한발 물러나서 네 주위를 둘러보거라 무엇이 보이느냐 평생 어렵고 가난하게 살았던 옥이야 그렇게 살아서 욕심이 없는것이고 돈을 많이 보질 못해서 크게 돈벌이를 못 하는것이란다 하지만 옥이야 돈이란 가져서는 안되는것이란다 네가 필요할때 아주 조금 쓰고 크게 쓰지 말거라 그리고 거래는 하지말아라 거래란 상대방에게 무엇이든 뺏어서 내게 이득을 취하려 하는것이란다 그럴려면 비싼 골프? ㅎㅎ이런것도 해야하고 불편한 자리에서 이쁘게 꾸미고 나와 매너있게  눈치 봐 가면서 식사도 해야 하는거란다
옥이야 왜 뙈약볕에서 막대기 들고 흔들어 그 넓은땅에  콧구멍만한 구멍을 만들고 들어가라 들어가라 하는지 모르겠구나 그리고 호빡쌈에 편하게 평상에 앉아서 너털웃음 크게 웃으면서 보리밥 싸먹는 기분이 좋지 그래야 소화도 잘되지 옥이야 넌 그렇게 안살았으니 참 다행이다
많이 아파서 힘들어 하는 옥이야 널 보고 있노라면 내가 아프다
사춘기도 모르고 청춘도 없이 가난에 찌들고 병에 시달리며 목숨도 끊으려 했던 옥이야 이제 환갑나이가 되었으니 조금만 천천히 가면서 이것저것 구경도 하려므나 어젯밤 꿈에 엄마가 나왔다고 아침에 일어나 울던 옥이야 이제 그러지 말아라 엄마가 좋은곳에 못 간다고 하잖니? 이제 네 건강만 챙기려므나 다시 힘을 내서 살아야지 아들 장가도 보내고 신랑과 더 좋은곳에 가보기도 해야지 옥이야,,,네가 살아야 아들도 살고 신랑도 살수 있단다 가난하지만 행복하게 살고 있는 옥이야 힘을 내거라 그리고 울지도 말거라 겨우 걷는 걸음도 감사하게 생각하고 걸으려므나 아침에 눈뜰수있는게 행복이란다 하늘을 보거라 그리고 웃어도 보고 네 옆에 껌딱지처럼 붙어있는 (큰돌 ,,강아지이름) 큰돌을 보거라 네가 작년에 몹쓸짓을 해서 입원했을때 잠도 안자고 대문앞에서 기다렸다는 큰돌을 더 오래 안아주려므나 그리고 옥이야 널 사랑한다 아주 많이 그리고 또 보고싶다
옥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