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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4일-사람 마음도 변덕스러운데 비라고 다 같을까


BY 사교계여우 2020-07-04

7월4일-사람 마음도 변덕스러운데 비라고 다 같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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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라고 같진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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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금질금 장맛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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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루하고 음울하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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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두둑 소나기는 시원하고 격정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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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 소설에서도 차이가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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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흥길의 ‘장마’에서 장맛비는
 온 세상을 물걸레처럼 질펀히 적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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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전쟁의 상흔을 그리는 데 제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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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황순원의 ‘소나기’에서
소낙비는 대번에 눈앞을 가로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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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의 짧지만 강렬한 두근거림
그 자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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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랑비가 내리던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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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지기 친구가 시집을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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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시작을 하는 신랑 신부는
작은 성당에서 서로에게 쓴 편지를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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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항상 서로 사랑하고,
늘 주변에 감사하며 살자는 약속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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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뭄에 단비가 필요하듯
삶의 고비마다 필요한 건
맨 처음의 다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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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답은 늘 단순한데
우리는 왜 늘 어려운 고민을 반복하는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