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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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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부는 날에


BY 만석 2020-05-12

오늘은 산행을 했습니다. 산 입구에서 막내딸과 만나서 둘레길로 올랐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살이 찐 것도 같지 않은데, 살이 쪘다고 엄마 따라다니며 산행을 한다네요 ㅎㅎㅎ.
"더만 찌지 말아라." 일렀더니 안 된다고 앙탈입니다. ㅋㅋㅋ.

귀가 후에 보니 폰의 계수기에는 14280보로 찍혔더군요.
더 욕심은 내지 않기로 했습니다.
지난 주에 비하면 많이 걸은 셈입니다.

늘 땀이 나서 오늘은 좀 얇게 입고 나섰더니,
오늘따라 바람이 제법 세차게 불었습니다.
그래도 걸으니까 땀이 났습니다.

영감과 같이 산행을 하면 혼자서만 저 만~치 앞서서 걸었는데,
딸아이는 내 뒤에서 따르면서 간간히,
"엄마. 힘이 드신가 봐요. 발이 끌려요. 좀 쉴까요?"하네요.

딸아이와의 산행은 참 즐거웠습니다.
살림 사는 이야기도 하고 옛날 얘기도 주고 받고요.
이제 영감은 당신 맘대로 걷게 하고 딸과 보폭을 맞추어야겠습니다.

우리 님들 모두 고운 잠 청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