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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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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6일-여름을 향해 질주


BY 사교계여우 2020-05-06

5월6일-여름을 향해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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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부터 입하(立夏).

 

여름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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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 비. 숲 속 진한 나무 냄새.
후드득 연꽃잎에 빗방울 떨어지는 소리 힘차고,
“첨벙” 연못 잉어 뛰어오르는 모습 헌걸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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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부들 저마다 바쁜 일손.

못자리에 모가 파릇파릇 돋아나고,
논물 가득 써레질 바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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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 만물에 저마다 용솟음치는 생명의 기운들.
오직 사람들만 “돈, 돈” 하며 ‘진흙탕 싸움’에 여념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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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햇빛이 나만 따라다니는 것 같다.
한 손에는 음료수 통을 들어야 살 것 같다.
방 안에 들어오자마자 에어컨 리모컨이 어디 있는지 찾는다.

신문의 일기예보 코너엔
‘고기압의 영향’이란 문구가 며칠째 자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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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하(立夏)가 지난 지 하루.
여름은 이미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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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뜨거운 햇살보다 나를 더 지치게 하는 것은
‘연휴가 끝난 지 하루’라는 사실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