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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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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


BY 마가렛 2020-03-29

바깥공기가 상쾌하다.
넓은 필드에서 공놀이하는 가족이 봄햇살에 더욱 빛나 보인다.
아이들이 네 명이고 어른이  한 명이니 두가족 일지도 모르겠다.
우리세대야 4명정도의 형제가 무난한 가족의 구성원이지만
지금은 싱글족, 딩크족도 많고 아이들도 평균 한 명이다,
앞으로의 대한민국 우리나라가 걱정이 된다.

봄을 준비하는 가족이 눈에 들어온다.
앞마당에서 아버지와 아들인듯한 모습의 부자가 큰 둥근통에 페인트를 넣어 뒤섞고 있다.
흰색에  가까운 색을  어디를 칠하려고 하는 걸까?
남편도 베란다의 벽을 페인트 칠을 잘했지?
꼭 겨울이 지나면 베란다의 벽이 습해지고 곰팡이가 조금씩 생겨
꽃이 조금씩 피는것을 막는 것은 결국엔 벽을 닦아내고  페인팅이다.
두 부자의 모습을 보면서
우리도 남편 꿈처럼 전원주택에서 살면 저런 날이 올까?
참 다정한 모습이 보기 좋다.

매화꽃 길을 걷다가 눈에 들어오는 평화로운 풍경을 화폭에 담듯
폰에 담는다.
바닥에 노란잔디처럼 갈린 꽃다지의 군락과 군데군데 조연역할을 하는 말냉이들. 너희가 있어야 봄이 진정 봄답지.ㅎ

쪽으로 연결된 데크길을 걷다보니 멀리 있는 개나리 병풍이
나에게 다가온다.
노랑은 참 이쁘다. 멀리있어도 가까이 있어도.
사람은 조금 거리를 두고 보아야 아름답고 좋은데 말이다.

봄 속으로 들어갔다가 현실로 나왔다.
게으른 주부가 어제 사 놓은 한다발의 쪽파가 덩그마니 있다.
쪽파김치를 담궈야지.
파의 흰부분을 미리 젓갈에 살짝 담궈놓고
밀가루 풀을 쑤고
암념장을 만들어 후다닥 해치웠다.
친구가 알려준 레시피대로 하지 않았다.
감자를 갈아서 끓여 감자풀을 넣으면 더욱 맛나다던데
감자풀을  쑤려면 일이 많아져서 다음으로 넘겼다.
쉽게 한 쪽파김치는 하루이틀 지나면 맛이 들겠지.
쪽파김치에서도 봄냄새가 풍겨  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