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를 없애고 보니 참 많이 불편하네요.
자동차세에 보험금 생각하며 수판질을 하자 하니
차라리 없애고 다꾸시 불러 탄다 했더니
어디 그것도 맘 먹은대로 되던가요.
공짜 전철에 맛이 들려서 서너 번을 갈아타는 먼거리도
멀다 않고 다니니 것도 참 피곤하네요.
이겸저겸 분당까지 다니던 영감의 병원을 시내로 옮기려니
무슨 절차가 그리 까다로운지요.
전의 병원에서 의뢰서는 물론이고 CD를 구워와라 결과지를 가져와라 해서
하라는대로 다 준비하고서도 몇 개월을 기다렸는데
전의 병원에서 받아 온 영상은 모두 부질없고
다시 이것저것 촬영을 해야 하니 묶어놓은 쩐이 어디 있는지 뒤져봐야겠네요.
오늘은 의뢰서며 영상자료며 결과지까지 제출하고
가고오고 찾아다니고 기다리는데 지쳤는데
내일은 세 가지 검사가 6시 30분까지 있다 하니
오늘보다 더 지쳐서 주저앉게 생겼네요.
공연히 아이들 알리지 말고 조용히 진행하자 했는데
어찌 알았는지 막내딸아이가 오늘은 따라붙었고
내일은 검사가 많으니 오전엔 며느님이
그리고 오후엔 막내딸이 붙는다 하네요.
그리 말라고 아직은 나도 잘 수행할 수 있다 해도 소용 없어요.
손녀딸아이 귀가에 맞추자면 며느님은 6시엔 집에 와야한다는데도
구태여 내 말을 안 들을 태세입니다.
참 미안하고 눈치스럽습니다. 아직은 그냥 좀 놔 둬도 잘 할 수 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