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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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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게 앓았어요


BY 만석 2019-12-03

머리를 감고 예배시간에 늦을 것 같아서
채 말리지 못하고 나간 것이 화근이었어요.

예배를 마칠 때까지는 몰랐는데
오후 예배를 기다리는 동안 발병을 했습니다.

마주앉은 권사님이 보자 하니
내 손이 부들부들 떨리고 입술이 청색으로 변했더라네요.

급기야 눈이 감기기 시작하자 오후예배는 포기하고
교회 전도사님 차를 태워 집으로 보내졌더랍니다.

집이 비어 있어서 밖에 나간 영감을 부르고
난리가 났던 모양입니다.

교회 권사님에게 서리태를 샀는데
대금을 지불하려고 지갑에 넣어 간 십만원이 없어졌어요.

정신을 차리고 권사님께 물으니
그 와중에 콩값이라며 건네 주더라네요.

교회가 난리가 났었다 하더니 이제는 좋아졌습니다.
사람이 모자라서 여러 사람 걱정을 시켰습니다.

우리 님들은 모두 건강하시고, 오늘을 즐거운 하루로 지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