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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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꾀가 살살난다


BY 마가렛 2019-06-16

아침에 일어나니 어깨가 뻐근하다.
오십견일까? 언제부턴가 어깨가 묵직하니 아프다.
아직은 어깨때문에 병원은 가보지 않았는데 조금 걱정이 된다.
 어깨를 주물거리면 슬리퍼를 찾는다.
발바닥도 찌릇..
아니 벌서 이러시면 아니되옵니다..

몇 번 돌아서면 점심시간이다.
초간단 점심을 하기로 결정하고
큰 냄비 두군데에 따로 물을 끓인다.
칼국수가 없는 관계로 소면으로 대체하는데
쌀국수라 은근 식감이 좋아서 종종 사용한다.
팔팔 끓는 물에 국수를 넣어 저어가며

한쪽귾는 물에는 멸치육수를 새서
감자, 호박, 바지락 조개를 듬뿍 넣어 끓인다.
나중에 오징어를 넣고 고명으로 토마토를 얹으면
시원한 조개쌀국수가 탄생한다.

평소 국수를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가끔 별미나 이렇게 밥차리기가 귀찮을 때 한번씩 해서 먹으면 별미다.

가자미처럼 눈이 돌아가는 나는
티비를 보면서 가지, 토마토 요리에 관심을 둔다.
으음...
오늘 저녁반찬은 토마토 가지 냉국과
토마토 계란볶음이다.
가지는 팬에 살짝 볶아서 냉국을 만들어야 물컹하지 않고 맛있구나!
토마토계란볶음은 토마토에 설탕을 살짝 뿌려서 사용하고..
꾀만 살살나고 손 아프다는 핑계로 설겆이는 남편 담당이다.
바쁘게 무엇인가를 하고 있어서
그릇만 겨우 씻어 놓고
나머지는 남겨 놓았다.
오늘은 기분이 좀 오락가락하며 
약간 지치는 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