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로 시부모님의 산소 이전 문제로 몸도 마음도 몹씨 바쁘다.
남의 손을 빌려서 하는 일이라서 일까. 뭐가 그리 복잡하고 힘든지.
날짜가 다가올 수록 마음이 불안하다.
어서 월요일이 지나갔으면 좋겠다.
하루 종일 미세먼지 예보는 '나쁨', '상당히 나쁨'이었다.
저녁에 열어보니 '보통', 이른 밤엔 '아주좋음'이라고 뜬다.
오랜만에 걷기를 하고 싶어서 얼른 준비를 하고 현관을 나선다.
오, 마이 갓! 보슬보슬 안개비가 내린다.
안개비 나리는 날의 밤나들이는 과히 하고 싶지 않다.
'누가 날 잡아가려구.' 그러고보면 나도 여자이기는 한가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