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16일- 어느 장단에 맞춰야 할지
하루는 해가 쨍쨍, 하루는 비가 주룩주룩.
밖은 땡볕 더위, 안은 냉방
추위.
어느 장단에 맞춰야 할지 모르겠다.
춥겠거니 옷을 껴입으면 날이 쨍쨍하고,
덥겠거니 가뿐하게 집을 나서면 예상치
못한
‘추위’가 닥친다.
그래서 요즘
‘여름 감기는 개까지 걸린다’는 말도 나온다.
몸이 온도차에 적응을 못해서다.
마음도 들쑥날쑥이다.
비에 맞출지, 햇볕에 맞출지.
하물며 같은 몸에 붙어있는 손도
두가지 성향으로 나뉜다.
왼손잡이는 우뇌가 발달해 상상력이
풍부하고
직관이 발달했으며 종합적 사고가 뛰어나다.
하지만 인간사회에서 ‘왼손잡이’는
아직 비주류.
반대로 주로 왼쪽 다리를
디딤발로 사용하는 닭의 세계에서는
‘왼발잡이’가 단연 주류다.
내가 자주 가는 맛집에서는
닭의 왼쪽다리와 오른쪽다리를
따로 주문할 수 있다.
가끔 먹는 닭발도
왼발이 훨씬 식감이 좋다.
삼계탕 한 그릇 먹고 싶은 찜통더위.
맛있게 먹고 싶다면 근육질이 많아
더 쫄깃한 왼쪽 다리를 먼저 맛볼 것을 권한다.
모두들 뽀얀 국물에
거부할 수 없는 쫄깃함으로
더위를 싹 날려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