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작가

이슈토론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주말 차량 운행 전면 금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배너_03
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217

행복해의 행복 .. 143


BY 행복해 2018-04-29

미루나무를 보게된게 행복입니다.

 

나보고 "길다"면서 놀리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길다...길다란...전봇대....와라바시.....

그렇게 흉을 보지요.

 

집앞 도로가에 미루나무 몇십그루를 봅니다

길고 길게 위로 올라간 나무

 

길다는게 저헐게 좋을수도 있구나...란걸 보여줍니다

다른  나무와는 쨉도 안되게 길게 올라가있는 나무

 

나로 인해 제일 괴로운 사람에게 늘 물으면

답해 줍니다

저게 무슨 풀이야? ...."제비꽃이야...산딸기야...."

저게 무슨 나무야?....."삼나무야, 미루나무야 ...."

나는 언제나 한쪽 귀로 듣고 흘립니다

만사에 주의를 안 하는 나에게

나무와 꽃이란

봄에 잎이 날때면 일년을 살아남은 행복을 주는 생물체

거실에 있는 화분에 규칙적으로 물을주고 새싹나는 기쁨과

작은 꽃이 피는 기쁨을 주는 귀찮치만 관리해야할 대상

정도로 나에겐 다가오는데

 

이번에 무심코 차창밖에서 발견한 저 미루나무를 보니

아...놀림받는 길다람이

통쾌하게 씻겨지는구나 는 생각이 듭니다.

이제 나는

미루나무를 좋아한다

나는 미루나무를 닮는다

라고 말을 해야겠습니다.

 

이런 생각을 하게 해준

집 앞 도로가 미루나무를 바라본게

 

행복입니다.

 

이 번 글로 인해

저 미루나무들이 동캉 잘려 나가지 않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