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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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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게 추운 퇴근길..


BY 나무동화 2018-02-09

요즘 출 퇴근길은 멋은 고사하고 롱패딩으로 중무장하고

목에는 두리두리 목도리두르고

모자 쓰고

가방은 백팩으로 매고 출근합니다

너무하게 출근하나 싶지만

버스를 기다리고 있노라면

 

정말이지 이게 칼바람이다 싶을정도로 바람이 온 몸 여기저기 기차게 찾아서 들어오건든요

 

오늘은 퇴근길에

포장마차들이 넘나 군침 넘어가는 오뎅과 순대를 팔고 있는가운데

새로운 포차 하나가 생겼어요

오뎅 비주얼이

우 와~~~~~

" 아줌마 오뎅 하나 얼마예요?"

머릿속에서 생각한 말인데 나도 모르게 물어보고 말았네요

 

오지게 추운 퇴근길.. 

비쥬얼로 봐선 비쌀것 같은데

역시 오뎅값이 똑같아요

개당 500원

 

오뎅을 간장에 슥 발라서

입속에 넣는순간

달짝지근하면서도 해산물 향이나는 국물이 목구멍을 타고 입속 안쪽으로 스 ~~~윽 흘러 들어갑니다

정신없이 4-5섯개 먹고나니

 

오댕엔 역쉬 국물이죠

종이컵에 한국자 떠서

입술로 스읍  스스읍 소리로 내면서 후 후 불어가며 마셔봅니다

뱃속에서 꽉 착 든든한 따뜻함에

추위가 한발짝 뒤로 물러선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