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출 퇴근길은 멋은 고사하고 롱패딩으로 중무장하고
목에는 두리두리 목도리두르고
모자 쓰고
가방은 백팩으로 매고 출근합니다
너무하게 출근하나 싶지만
버스를 기다리고 있노라면
정말이지 이게 칼바람이다 싶을정도로 바람이 온 몸 여기저기 기차게 찾아서 들어오건든요
오늘은 퇴근길에
포장마차들이 넘나 군침 넘어가는 오뎅과 순대를 팔고 있는가운데
새로운 포차 하나가 생겼어요
오뎅 비주얼이
우 와~~~~~
" 아줌마 오뎅 하나 얼마예요?"
머릿속에서 생각한 말인데 나도 모르게 물어보고 말았네요
비쥬얼로 봐선 비쌀것 같은데
역시 오뎅값이 똑같아요
개당 500원
오뎅을 간장에 슥 발라서
입속에 넣는순간
달짝지근하면서도 해산물 향이나는 국물이 목구멍을 타고 입속 안쪽으로 스 ~~~윽 흘러 들어갑니다
정신없이 4-5섯개 먹고나니
오댕엔 역쉬 국물이죠
종이컵에 한국자 떠서
입술로 스읍 스스읍 소리로 내면서 후 후 불어가며 마셔봅니다
뱃속에서 꽉 착 든든한 따뜻함에
추위가 한발짝 뒤로 물러선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