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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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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밴댕이 소갈딱지 ㅠㅠ


BY 새봄이다 2018-02-08

저는 밴댕이 소갈딱지랍니다.

지금 살고 있는 아파트에 이사와서 십 수년을 살았네요.

늘 있는 듯 없는 듯 조용한 사람이라 거의 집에서 지내고 있는 시간이 많은 사람이지요.

제가 사는 것은 매일매일이 그날이고 똑 같은 날들의 연속입니다.

크게 낭비를 하고 사는 것도 아니건만 저축액은 늘지 않아서

우리 집 가진 돈은 거의 병아리 눈물만큼도 모이지 않습니다.

휴....................... ㅠㅠ

그런데 우리 옆집은 이른 아침부터 이사를 간다고 분주했습니다.

어디로 이사를 가느냐고 물었더니

요즘 핫하게 떠오르는 그곳 주상복합 54층으로 간다고 하더라구요.

그곳은 지금 제가 사는 집값x3 정도 그보다 더한 것 같던데,

난 여태 뭘하고 살았나 괜한 질투가 나고 속이 상했습니다.

잘가시라 인사를 하고 들어온 제 모습을 보니 무릎이 튀어나와서 볼품 없는 트레이닝 바지에

반찬국물 튀어 더러워진 티셔츠.

머리는 부스스 화장은 커녕 아직 세수도 안한 얼굴에. ㅠㅠ

옷이라도 갈아입고 인사할 걸 괜히 후회를 했습니다.

초라한 내 모습에 속이 상하고

전혀 발전이 없는 우리집 경제사정에 속이 상하고

이래저래 속이 쓰리고 쓰린 오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