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빙 빈센트를 보러가자고 아들이 한다. 그러자 했다.
아들 녀석 누나한테 카톡으로 장난을 한다.
아들: 낄낄 엄마랑 러빙빈센트 보러갈거임
누나도 고흐 좋아하니깐 보고나서 내용 이야기 해줄게ㅎㅎ
(누나가 영화 보기 전에 내용 알고 보게 되면 재미 없을 꺼라 약 올리는 중)
딸 : 이미.. 봤는뎁쇼... 아직도 해 그거?? 어디서 해??
(내리는 영화 보러 가는 주제에 까불다 새되었다.)
러빙빈센트는 100여명의 화가들이 유화로 만든 애니메이션이다.
줄거리는 고흐가 생을 마감한 1년 후
우체부 롤랭은 아들 아르망에게
생전 고흐가 동생 테오에게 부친 마지막 편지를 전달하라 하는데
아르망이 테오를 찾아갔을 때는 테오도 사망하고 없는 상황
물감 판매상이 고흐 친구이자 의사인 가셰에게 줄 것을 권하고
그를 만나러 그의 집에 갔지만 그는 출타중이다.
집에 없는 그를 기다리는 동안 고흐와 관계된 인물을 만나면서 그
들을 통해 고흐의 죽음이 타살이라는 의심을 하게 되며
그의 인간적인 면을 이해하게 되는 이야기다.
이 에니메이션은 유화로 만들어
고흐의 작품을 중간중간에 삽입하기에 적절하였으며
우리를 풍요롭게 하여 좋았지만
어지러움을 느껴 불편함이 다소 있다.
고흐의 죽음이 명쾌하게 밝혀졌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으며
죽음으로 몰아간 잔인한 현실 가슴이 저리다.
엔딩 곡으로 삽입된
리앤 라 하바스(Lianne La Havas) – Starry Starry Night이
너무 잘 녹아들어 한동안 엔딩 컷이 전부 올라가도록 일어설 수 없었다.
이곡은 돈 맥클린(Don Mclean)- ‘Vincent’를 리메이크 한 곡이다.
원곡은 어릴 적 추억을 회상하게 하지만 리메이크 곡은
고흐의 우울함이 나에게 전해지는 듯하여 이곡을 즐겨 듣기는 힘들듯하다.
고흐 형제의 우애에 나를 돌이켜 본다.
젊은 나이에 세상을 등진 형제의 명복을 빌며
동생에게 안부전화 해봐야겠다.
리앤 라 하바스(Lianne La Havas) – Starry Starry Night(리메이크곡)
돈 맥클린(Don Mclean)- ‘Vincent’(원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