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특한 향의 방아잎은 배초향이라고도 하는데 결혼하고 알게되었다.
깻잎과 비슷하게 생겼으니 잎이 작고 엷은 보랏빛 꽃이 핀다.
방아잎은 여성병에도 효과가 있단다.
베란다 화분의 안착하고 있는 방아잎은 나의 손길이 갈 때 마다 조금씩 줄어든다.
그래도 물만 주면 잘 자라니 다앻이지.
시댁사람들은 방아잎을 좋아해서 찌개에도 한줌 넣어서 끓이면 맛나다 하고,
방아잎을 넣은 장떡을 만들면 몇 번을 먹어서 물리지 않는지 잘 먹는다.
결혼하면 문화가 아무래도 시댁으로 바뀌다 보니 새로운 것을 알게된다.
두부의 유효기간이 입박하다는 걸 알고 뭘 해서 먹을까 잠시 고민하다가
돼지고기 두루치기를 해보기로 했다.
일반적인 김치찌개는 편하게 잘 해먹지만 두루치기는 김치찌개보다 익숙하진 않다.
원래 두루치기 할 때는 깻잎이 빠지면 2%로 부족한데 깻잎이 없어서 대신 방아잎을 넣어보니
별미다.
우선 돼지고기는 목살로 대충 듬성듬성 썰고
고추장, 간장을 기본으로 갖은 양념으로 버무러 놓은 다음
두부, 양파, 방아잎과 대파, 고추를 썰었다.
달군 팬에 양념된 고기를 볶다가 물을 조금 부어주고 고기를 익힌 다음
두부을 넣어 한 번 더 졸여준다음 나머지 재로를 넣어 마무리하면 끝이다.
간단하게 한끼 식사로 좋다.
두루치기로 좀 부족하다 싶으면 바야흐로 굴 시대가 도래했으니 굴전을 만들면 맛나지~
생굴을 소금물에 행구어서 물기를 빼고
위생봉지에 밀가루와 다진고추를 넣고 생굴을 넣어 마구 흔들어서
풀어 놓은 계란에 퐁당 적셔서 팬에 지지직 지져내면 고소한 굴전 끄읕~
토마토가 싸다는 이유로 한 박스를 샀다.
토마토를 빨리 먹기위해 샐러드를 만들어 먹는다.
다른 야채와 함께 샐러드를 만들어도 좋고,
야채가 마땅치 않으면 토마토만 썰어서 올리브오일, 다진마늘, 소금, 후추, 매실액, 간장,
내마음대로 이것저것 조금씩 넣어 만드니 건강식품이다.
그냥 식탁에 올려 놓으면 샐러드로 먹고, 심심해서 먹고 그냥 먹고...ㅎ
매일 새롭게 하는 반찬이 어떨 땐 왜그리 하기 싫은지..
냉장고에 재료가 많아도, 재료가 별로 없어도 주방마님의 그날 컨디션과 생각에 따라
식탁이 달라진다.
오늘은 내 컨디션이 그런대로 괜찮으니 새로운 반찬을 만들어 볼까 싶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