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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에 통행료 면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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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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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라도 그러하듯이~


BY 새우초밥 2017-08-11

 

 

     일주일 2~3번 병원에서 투석 마치면 제가 항상 들리는 분식점이 있습니다.

     그런데 3주전부터 새롭게 개척한 분식집이 있는데 여기는 병원 후문쪽에 있고

     아주머니 아저씨 2명이 운영하시고 예전에 항상 들렸던 그 분식점에는

     젊은 남자가 혼자 운영했고 만두 하나를 보면 닥닥하지만 여기는 부드럽습니다.

     잡채를 넣어서 튀긴 고추튀김의 크기를 보면 정말 왕방울 고추만합니다.

    

     제가 8시 넘어가는 시간에 투석 마치면 바로 집으로 가야하지만 그래도 배가 촐촐하기에

     오뎅 몇개 먹고 갈려고 그쪽으로 가는 이유가 남자분이 운영하는 분식점은

     9시가 되면 바로 문을 닫습니다.

 

     투석 마치고 자주 들리다보니 이제는 단골손님처럼 익숙해졌고 아주머니는

     저에게 고추튀김이 700원하는데 500원에 먹어라는 친절함을 보여주십니다.

     하루는 만두를 먹고 있을때 두분이 부부싸움을 하셨는지 서로 말씀이 없고

     서로 다른쪽을 바라보시는 모습에서 예전에 부모님이 부부싸움하셨던

     그때가 문득 기억에서 떠 올랐습니다.

 

     그때 20대 시절이였는데 아버지하고 엄마가 부부싸움하시면 제가 일어나서

     말리는 경우가 많았는데 주 이유는 주로 엄마 잘못이 많지만

     절대로 잘못했다는 말하지 않기에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 아버지는 정말 답답했겠구나

     이 생각을 하게 되는데 요즘 제가 딱 아버지 심정입니다.

 

          "아저씨는 결혼하셨죠?"

 

     이제 어디가면 총각보다는 아버님이라는 별명으로 불리게되는 제가 그 아주머니

     눈에 결혼한 남자로 보이는것은 당연한 일이겠고 제가 아직 미혼이라는 말에

    

          "혼자사는것이 편해여...

           요즘에는 혼자사는 사람들이 많잖아요"

 

     두분이 언제 부부싸움하셨는지 모르겠지만 아주머니의 한숨이 느껴지고

     하루 24시간 같이 붙어있으니까 자주 싸우는가 봅니다.

 

     그리고 또 한번은 친구가 한달전 베트남 여자하고 그것도 25살의 아가씨하고

     결혼했다는 말씀을 했는데 요즘은 친구에게 베트남 여가 소개 받아서

     빨리 결혼해라는 조언까지 하시는데 저는 아직까지 그분들에게

     저는 바로 옆 병원에서 투석한다는 말하지 않았고 직장인으로 알고 있습니다.

     휴가 언제가는지 무슨 일하는지 질문하시지만 저는 그냥 대충 넘겨버리고

     계산하고 나오는데 자주 들리다보니 몇백원 단위가 나오면 받지 않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