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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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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나이가 들었다 그리고 뽑는다.


BY 새우초밥 2017-08-08

 

 

 

     언제 그렇게 날이 밝았는지 정면에 보이는 시계를 보니 겨울이라는 계절에서는 새벽으로

     말할 수 있지만 무더운 여름의 계절에서는 아침으로 통하는 새벽 5시,

     오른쪽 창문으로 보이는 풍경은 언제 그랬을까 어두운 밤이 밝은 아침에게

     나 오는 시간까지 잘 있어라고 표현하고 있는것 같다.

 

     거울안에서 보이는 웬 남자의 얼굴이 그다지 푸석하게 보이지 않고 마치 전날

     어느 아파트 공사장에서 힘들게 자재를 옮기면서 하루를 보낸것 같은 표정이다.

     그리고 오늘도 또 무더운 여름햇빛 아래서 오늘 하루도 어떻게 지낼까라는

     마음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사람의 얼굴이다.

 

     머리를 넘기다보니 하얀 머리까락 하나가 보인다.

     평소 같았으면 쪽집게 가지고 뽑았을것이지만 오늘 아침에는 웬일인지 그대로 두었고

     시간나면 뽑으면 되지라는 마음으로 그대로 두었는데 언제부터지 모르겠지만

     어느날 거울을 통하여 머리까락을 살피다보니 하얀머리까락들이 하나씩 보이지 시작했다.

 

     그래도 내 친구들에게 비하면 아직까지는 양호한편인데 사람이 나이가 들어가면

     머리까락 색깔부터 변한다는 말이 있듯이 그래도 아직까지는 나의 머리를 수북하게

     채우고 있는것은 99%의 검은머리까락이고 나머지는 주인몰래 숨어있는 녀석들이다.

     가끔 머리를 살펴보면서 그놈들이 보이면 쪽집게로 뽑는데 사실 내 머리까락이

     검은색이 아닌 하얀색으로 변한다는 자체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

 

     일주일전,

     여동생이 거실에서 8살된 여자 조카에게 하얀머리까락을 뽐아달라는 부탁하면서

     하나에 100원의 값어치를 정했고 작은 조막손같은 손으로 조카는 너무나도 잘 뽑고 있었다.

     그럼 나도 한번 부탁해볼까라는 생각도 했었는데 큰아버지인 나의부탁은

     조카가 잘 들어주지 않을것 같아서 그냥 포기했다.

     그런데 하나 재미있는것은 하얀 머리까락만이 보이는것이 아니고 연붉은색도 보이고

     갈색도 보인다 그것도 아주 많이가 아닌 조금,

 

     그러면 사정없이 뽑아보리는데 나중에보면 또 그자리에 또 자란것을 볼 수 있고

     같은 속도로 자라는 검은머리까락보다는 2배빠른 속력으로 자라는 하얀 머리까락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내 친구들을 보면 나이게 걸맞게 대머리로 이여지는 친구도 많고 하얀백발로 변해버린

     머리까락을 가지고 있는 친구도 있는데 그래도 아직까지는 내가 그나마 덜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