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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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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지마 가자마.....오늘가면 또 언제보니?"


BY 새우초밥 2017-08-06

 

 

    카톡 울리는 소리에 누가 보냈는지 열어보니 밀양사는 사촌이다.

    요즘 들어서 하루에 3~4번 새로운 소식을 보내는 사촌은 고모의 첫째 아들인데

    10년전 대학교에서 어떤 실험도중에 쓰러지면서 그 이후로 반신불구가 되었습니다.

    다행히도 사촌의 누나,나에게도 사촌 여동생이 되는데 사촌의 누나는 수원 아주대병원에서

    외래교수로 있기에 그쪽 병원에서 얼마동안 치료받고 내려왔다.

 

    그리고 본가인 밀양에서 장애인으로 살아가는 사촌,

    만약에 그런 일이 없었다면 박사가 되어 이 나라의 동냥이 되었을몸인데

    사람의 일과 미래는 모른다는 말이 있듯이 누가 그런 일이 있을줄 생각을 했를까

 

    한참 더운 열기가 밤에도 30도를 넘나드는 몇일전,

    병원에서 한참 투석중에 채널을 돌리는데 보이는 어느 한 사람의 삶이 한참동안

    펼쳐지고 있었고 뇌졸중으로 쓰러졌던 그분은 다행히도 건강을 찾았고

    그 이후에는 식단조절과 운동 그리고 약 복용하면서 새로운 삶을 살고 있다면서

    현재의 삶에 만족을 표시하고 있었다.

 

    그런데 내 아버지는 그 사람과 비슷한 뇌졸중으로 쓰러지면서 그만 식물인간이 되었다.

    머리중간에 물이 고였기에 수술도 못한다는 의사말과 일주일이 고비라는

    내 머리속에서 천둥이 울리는 느낌이라고할까.

    그날 새벽 중환자실로 올라간 아버지를 보면서 제일 먼저 연락취한 사람은

    해운대사는 고모인데 새벽 5시에 아버지가 중환자실에 계신다는 말을 전했는데

    그 말 들었던 고모와 고모부의 심정은 어땠을까.

 

    다행히도 아버지는 3개월후 식물인간에서 깨어났지만 반신불수가 되었고

    말씀도 못하시는 사람을 겨우 알아보는 정도였다.

    그 이후 병원과 집으로 몇번씩 왕래하다보니 집에서 보살피는것이 좋을것 같았고

    장애인용 물침대를 큰방에 설치하고는 배줄을 통하여 드시는 음식을 넣어드리고

    하루에도 몇번 가래를 빼는 투석갔다오면 항상 큰방으로 들어가서 아버지를 살핀다.

 

    그렇게 6년이 지나고 7년차였을때,

    다른 사람들은 긴병에 효자없다는 말하지만 난 하루도 몇번 아버지 소변 갈아드리고

    배줄로 물음식 넣어드리는 목줄빼면 내가 넣는다.

    하나도 힘든 점이 없었지만 그러나 문제는 엄마가 지쳐간다는 점이다.

 

    하루에도 4~5번 아버지를 일으켜드리고는 옷 갈아입혀드리는데 엄마가 너무 힘들기에

    단 한달동안이라도 집 근처 요양병원에 아버지를 입원시켜드려야했다.

    집에서는 가족들이 옷 갈아입혀드리고 모든 수발하지만 병원에서는 간병사들이

    시간에 마춰서 케어하기에 힘든것이 사실이다.

   

    어느날 투석하러 병원가는 길에 아버지 계신 병실에 가보니까 비개가 다른곳에 있고

    비록 짧은 시간이였지만 몇일후에 또 온다는 말하고 갈려는데 아버지가 내 손을 잡는다.

    평소 나오지 않는 행동인데 사람이 말못하고 정신이 좀 좋지 않지만

    간병사들이 해주는 케어가 집에서는 전혀 다른 행동을 알고 있기에

    아버지는 아들인 나의손을 잡고는 가지마라는 표현을 하듯이 한동안 놓아주지 않았다.

    집이라면 가족들이 머리에서 비개가 이탈하면 주저없이 바로 해주지만

    요양병원에서는 자신들이 해주는 시간에 그러니까 아버지도 알고 있었던것이다.

    내 손을 놓아주지 않는 아버지의 모습이 그때 얼마나 절실했는지

    tv에 나오는 그분을 모습을 보면서 잠시동안 생각이 떠 올랐고 아버지는 5년전

    8년의 투병생활을 마치고 내 눈 앞에서 돌아가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