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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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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단 한 사람만이 그녀의 이름을 불러주었을때!


BY 새우초밥 2017-08-03

 

 

       "찬미씨 수고하세요"

  

       "자주 보는가 봅니다?"

 

       "이름을 불러주면 좋겠죠 저분도?"

 

   도시고속도로 입구 앞에 설치된 돈 받는 톨케이트 아주 좁은 공간안에서 하루종일 앉아

   운전하는 차량이 멈추면 인사하고는 도로비 받고는 또 다음 운전자를 상대하는 그분들

   하루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만날지는 모르겠지만 신문에 보면 그분들을 상대로

   몹쓸짓하는 사람들도 있는것을 보게 되는데 오늘 아침에 일주일만에 또 들렸던

   치과에서 물리치료 2개 마치고는 오늘 약속된 시간 11시처럼 다음 17일 목요일에도

   같은 시간에 또 예약했습니다.

   그리고 또 다시 바쁘게 가야할곳은 제가 자주 들리는 안과인데 점심시간이 1시부터 시작되기에

   부지런히 가야했고 치과에서 마침 시간이 11시 조금 넘었고 지하철 타고 움직여도 되지만

   빨리 집에 올려고 평소 투석 마치면 호출하는 요금이 저렴한 택시를 호출,

   시내도로를 관통하면서 달려도 되지만 그래도 광안대교를 타고 가는것이 좋을것 같아서

   기사님 권유대로 대교를 올라가는데 돈 지불하는 톨케이크 앞에서 멈추었고

   기사님은 제가 드렸던 장애인카드하고 종이를 내밀면서 그분에게 고맙습니다라는 말과 함께

   그분의 이름을 불러주면서 수고하십시요라는 말을 잊지 않았습니다.

 

   사실 운전하는 택시기사님들은 시내도로를 주행하다보면 요금내는 도시고속도로를

   몇번 왕복 할 수 있고 그러다보면 요금받은 톨케이트 안내사원들하고 자주 얼굴을

   볼 수 있을것입니다.

 

   저를 태웠던 기사님이 그분에게 이름을 불러주면서 수고하세요라고 말한후 사라졌을때

   그분은 어떤 생각을 했을지 하루 몇시간 그 자리에 앉아 멈추는 차량 운전자들이 습관적으로

   내미는 돈을 받고 잔돈을 거슬러주면서 고맙습니다 수고하세요라고 말하고

   또 자신의 이름을 정답게 불러주는 사람들이 과연 몇명이나 있었을까

   아마도 나였다면 어쩌면 더운 날씨속에서 누군가 나에게 더운데 수고한다고 시원한

   생수 한병을 올려주고가는 그런 효과처럼 신선하지 않았을까

 

   여자들은 결혼전에는 자신의 이름으로 불리우지만 결혼하면 누구 엄마 누구 남편으로 살아가면서

   내 이름 하나 건사하는것 조차 힘든것이 사실이다.

   그리고 시부모님들은 또 누구 애미라는 호칭으로 불러주는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이제부터는 오늘 하루만이라도 내 아내를 누구 엄마라고 말하지 말고

   연애하던 시절처럼 이름 불러주면서 수고한다는 말 한마디 해주면 어떨까.

 

   사실 나 같은 경우에도 오늘 안과에서 일하는 여직원분들이 내 이름을 한번 불러주고는

   내 나이에 맞게 그 다음으로 따라오는 호칭이 아버님,

   아마도 내가 아버님이라는 말을 듣게 된것이 6~7년전으로 기억이 되고

   아마도 20대나 30대 나이였다면 그런 말을 듣지 않았을것이지만 내 나이 49에 누구나 그렇듯이

   내 나이쯤되면 결혼했을것이고 한 집안의 아내의 남편으로 그리고 아이들의 아버지로 살아가는

   보통 평범한 집의 가장으로 살아가는 나이라서 생각했는지 요즘은 어느 병원에 가면

   내 이름뒤에 아버님이라는 호칭이 따라온다.

   사실 아직 미혼이라서 처음에는 적지않게 당황했지만 이제는 빠르게 적응했기에

   자연의 순리대로 따라가듯이 누가 아버님이라고 말하면 그저 수긍하는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