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시 이틀 간격으로 2명의 과장님에게 또 한소리를 들었다.
첫날 회진오신 과장님은 나에게 또 기계 만졌다면서 수간호사하고 과장님들이
나를 예의주시할것이라는 말과 2번째날에 오신 다른 과장님도 또 기계 만졌데요라고
말씀하시면서 주의를 주시는데 사실 지난번에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였다는 말과함께
다시는 그런 일 없을것이라는 다짐을 했다.
3주전 투석하면서 투석기 울리다보면 예전처럼 내가 꺼듯이 껐는데 새로 온 간호사가 보고는
과장님에게 말했는지 수간호사부터 과장님 2분에게서 기계 꺼지 말라는 말씀 들었는데도
일주일전 어쩔 수 없이 기계 울리는데 간호사들이 보이지 않기에 또 꺼버렸고
이번에는 투석실 안에 있는 cctv로 나의 행동을 보았는가보다.
사실 투석실안 중간에 4개의 cctv가 있는데 그걸 알면서도 행동한 내가 바보다.
몇년전만 하여도 기계 울리면 내가 꺼는것을 보며넛 간호사들은 잘한다고 했지만
어느순간부터 분위기는 급반전,
그 분위기에 따라가지 못한 나도 바보지만 직업병처럼 되어버린것에 누구에게 탓하리.
당분간은 요주의 인물처럼 있으면서 투석해야 하는 나의처지.
고등학교를 공고쪽의 실업계로 나온 나는 전기과에서 3년동안 수업을 받았다.
원래는 다른 학교에 갈려고 했지만 친척분중에 내가 나온 공고를 졸업하고
철강회사에서 아직까지 근무하는 친척형 때문에 전기과에 진학했지만
전기하는 사람들이 쉽게 본다는 배선도 하나 조차 보는것이 힘들었으니
실습장에서 전기배선 연결하고 불켜는것까지 쉽지 않았다.
그런데 어느날,
전기과 실습장에서 테스터기를 보게 되었다.
테스터기. 흔히 전기하는 사람들이 가지고 다니는 빨간선과 파란선이 붙어있는
전기가 통하는지 전자제품에 갖다대여보면 침이 움직이는데 실습도중에
서로 전극을 연결하면 안되는데도 난 그만 장난삼아 연결,
연결하는것과 동시에 펑하면서 터지고 연기가 세어나온다.
아뿔사 전기과장님의 얼굴이 말이 아는데 정말 사고친것을 알고는 조심해야 하는데도
난 또 하나 고장내고 말았으니 내 손이 무슨 공상과학 영화에 나오는
눈빛 하나에 힘주면 길거리 가로등이 펑터지게 만드는 철인도 아닌데
그때 난 깨달았으니 넌 가만히 있는것이 좋은것이라는
그렇다고 집안에서 tv 켤때 만지는 리모콘을 만지면 고장내지 않지만
정말 나하고는 기계하고는 반대로 가는지 만지면 안된다.
정말 만져야 하는것은 따로 있는데~~~~~~~
그건 바로 물렁한거..딱딱한것이 아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