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임을 마치고 집에 가려고 지하철을 탔다.
마침 빈자리가 있어 좋아라 앉았다.
휴대폰으로 신나게 인터넷 검색을 하고 있었다.
옆에 앉은 아저씨 나를 째려보는 눈길이 느껴진다.
'왜 저러지? 내가 뭐 잘 못 했나?'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 할 수 없어 무시하고 폰에 몰두 하였다.
"에이C~"
또 나한테? 아님 다른 누구한테?
내가 저 대상이 될 만한 잘못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안 들어 폰만 열심히 들여다보는데
또 째려보는 눈길이 느껴진다.
아무리 생각해도 난 잘못 한 게 없는데
공공장소에서 폰 들여다 보는 것도 잘못인가?
"거참! 소리 좀 작게 하고 야구 봐요!!!"
"저 야구 보지 않고 있어요. 그리고 제 폰은 벨도 소리가 아니라 진동이에요"
아까부터 야구 중계 소리가 들리고 있었다.
내 앞에 서 계신 분 인 듯 했다.
소리가 제법 크게 들려
'어지간히 야구 좋아하시나 보다.'
생각했었다.
소리의 근원지가 내가 아니고 내 앞에 아저씨로 판명나자
그 분께는 아무런 반응도 안 보인다.
뭥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