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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리적 약자에게만?


BY 수다 2017-07-25

모임을 마치고 집에 가려고 지하철을 탔다.

마침 빈자리가 있어 좋아라 앉았다.

휴대폰으로 신나게 인터넷 검색을 하고 있었다.

옆에 앉은 아저씨 나를 째려보는 눈길이 느껴진다.

'왜 저러지? 내가 뭐 잘 못 했나?'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 할 수 없어 무시하고 폰에 몰두 하였다.

"에이C~"

또 나한테? 아님 다른 누구한테?

내가 저 대상이 될 만한 잘못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안 들어 폰만 열심히 들여다보는데

또 째려보는 눈길이 느껴진다.

아무리 생각해도 난 잘못 한 게 없는데

공공장소에서 폰 들여다 보는 것도 잘못인가?

"거참! 소리 좀 작게 하고 야구 봐요!!!"

"저 야구 보지 않고 있어요. 그리고 제 폰은 벨도 소리가 아니라 진동이에요"

아까부터 야구 중계 소리가 들리고 있었다.

내 앞에 서 계신 분 인 듯 했다.

소리가 제법 크게 들려

'어지간히 야구 좋아하시나 보다.'

생각했었다.

소리의 근원지가 내가 아니고 내 앞에 아저씨로 판명나자

그 분께는 아무런 반응도 안 보인다.

뭥미~~~


물리적 약자에게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