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은
톡톡
우리마음의 문을 노크합니다
그리고 스프링처럼 톡
튀어나옵니다
땅속에 있던 만물이..
아직은 잎이 붉어
땅색과 비슷하지만
겨울을 살아낸 냉이들이
봄을 알려왔습니다
나물캐는 아가씨처럼
소쿠리를 들고 시골집 뒷밭으로 나갔습니다
거기
봄 향기 가득한 냉이가 뾰족한 잎을 달고
봄바람속에 납작히 피었습니다.
한 주먹은 삶아 된장에 무쳤고
한 주먹은 청국장 찌개에 넣어 먹었고
이렇게 냉이 장아찌를 담갔습니다
물 1
간장1
양파효소 3/1
마늘
청양고추
다시마
멸치가루 조금
감식초 한 술
넣고 팔팔 끓였습니다
그리고
식힌다음
통에 부었습니다.
돌아가신 찬정어머니를 기억하는 날이었습니다
6남매 밴드에 큰올케언니 사위 딸 아들들이
어머니를 그리는 글들을 남겼습니다
어머니는 냉이를 나싱개라고 불렀습니다
초근목피의 시절..보릿고개 시절
다 몸으로 겪어내야 했던 어머니
냉이랑 쑥을 하도 먹어서...
라고 말씀하시면서도
냉이국,,쑥 버무리를 좋아하셨던 어머니
6남매 기르면서 정말 잘 웃으셨고
무조건 칭찬으로 기른 어머니
돈 보다 공부만 하신 선비 아버지를 자식들에게는
세상에서 가장 훌륭한 아버지는 네아버지라고 가르치신 어머니
수양산 그늘 광동팔십리라고..다 아버지 그늘이라고
가르치신 어머니의 그 힘은 어디서 오신것인지...
봄이 오니
어머니 더욱 그립고
그 넓으신 품 생각나는 ..
따끈하게 밥지어
냉이장아찌와 차려드리고 싶은 ..
하늘길 주소를 모르니
어머니 어디 계신지 이땅에서 아파합니다.
♡